월 1만원대 챗GPT 보다 싸다…구글, 저가형 AI 요금제 공세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6.16

제미나이(Gemini) [사진: 셔터스톡]
제미나이(Gemini)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구글이 저가형 인공지능(AI) 구독 상품인 '제미나이 AI 플러스'(Gemini AI Plus) 가격을 월 4.99달러(약 7500원)로 낮췄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기존 7.99달러(약 1만2000원)였던 요금을 인하하는 동시에 포함된 클라우드 저장공간은 200GB에서 400GB로 두 배 늘렸다.

이번 조정으로 제미나이 AI 플러스는 월 8달러인 오픈AI의 챗GPT 고(ChatGPT Go)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게 됐다. 두 상품 모두 각사의 상위 요금제인 챗GPT 플러스와 구글 AI 프로로 가기 전 단계의 입문형 유료 상품이다. 상위 요금제는 각각 월 20달러(약 3만원) 안팎이다.

핵심은 무료 버전 대비 사용 한도와 부가 기능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AI 플러스 이용자에게 무료 버전보다 최대 2배 높은 사용 한도를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해당 요금제에는 영상 생성 기능도 포함했다. 무료 요금제는 하루 사용량을 넘기면 고성능 모델 접근이 제한되거나, 이미지 생성 같은 기능이 멈출 수 있다는 점에서 유료 구독의 체감 차이가 크다.

오픈AI는 챗GPT 고에 대해 무료 버전보다 더 폭넓은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GPT-5.5 인스턴트(GPT-5.5 Instant) 접근 확대와 함께 메시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메모리 기능 한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증액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회사 모두 수요에 따라 한도가 달라질 수 있어 일일 사용량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 구조다.

구글은 가격 인하와 함께 AI 기능 제공 폭을 넓혔다. 제미나이 AI 플러스 이용자는 검색 내 이미지 생성기인 나노 바나나를 쓸 수 있고, 영화 장면 형태의 영상을 만드는 데 쓰이는 구글 플로우 크레딧 200개도 받는다. 여기에 AI 기반 조사·글쓰기 도구인 노트북LM도 포함된다. 구독자는 팟캐스트 형식 요약을 자동 생성하는 오디오 오버뷰의 사용 한도가 높아지고, 프로젝트와 리서치를 정리할 수 있는 노트북 수 역시 더 많이 제공받는다.

클라우드 저장공간 확대도 눈에 띈다. 400GB 저장공간은 G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포토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AI 챗봇 단일 상품보다 구글 계정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묶는 전략을 강화한 셈이다.

반면 챗GPT 고는 저가형 상품임에도 광고가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픈AI는 안내 문구에 이 요금제가 '광고를 포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저가 구독 상품을 비교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실제 사용 경험에서도 차이를 따져볼 요소가 생긴 것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AI 구독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 모델 성능에서 번들 구성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은 AI 접근권에 저장공간, 영상 생성, 노트북LM 같은 생산성 도구를 결합해 저가형 상품의 폭을 넓혔다. 따라서 월 20달러 수준의 상위 요금제는 부담스럽지만 무료 버전의 한도는 아쉬웠던 이용자층을 직접 겨냥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실제 이용 한도와 체감 효용이다. 구글은 무료 버전보다 최대 2배 높은 한도를, 오픈AI는 더 다양한 접근 권한을 내세우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세부 수치를 고정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용자 선택은 가격 차이뿐 아니라 저장공간, 영상 생성, 연구 보조 기능 같은 묶음 서비스가 얼마나 자주 쓰이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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