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26으로 인텔 맥 지원 종료…애플이 인텔을 버린 이유
||2026.06.16
||2026.06.1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의 인텔 맥 지원이 맥OS 26 타호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된다.
15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올가을 출시 예정인 맥OS 27은 인텔 맥을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맥OS 26 타호를 구동할 수 있는 일부 인텔 맥 모델은 향후 2년간 보안 업데이트와 사파리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애플 실리콘 맥에서 인텔용 코드를 실행하는 로제타 호환 계층 일부는 이후에도 일정 기간 유지된다. 그러나 맥OS 26 타호가 인텔 맥을 지원하는 마지막 운영체제 버전이라는 점은 분명해졌다.
애플은 2000년 내부 프로젝트 '마클라'를 통해 인텔용 맥OS X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맥은 파워PC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G5의 성능 향상 약속은 실현되지 못했다. 발열과 전력 효율 문제로 노트북 탑재도 어려웠다. 팀 쿡(Tim Cook)은 당시 G5 기반 노트북을 두고 "모든 열 문제의 어머니"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애플은 2005년 WWDC에서 인텔 기반 맥OS X 10.4를 공개했고, 2006년 아이맥과 맥북 프로를 시작으로 인텔 맥 출하에 나섰다. 이어 같은 해 8월 맥 프로와 인텔 기반 엑스서브를 출시하며 파워PC에서 인텔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인텔 전환 초기에는 성과도 뚜렷했다. 애플은 부트 캠프를 통해 인텔 맥에서 윈도를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했고, 맥북 에어 같은 신제품도 선보였다. 특히 맥북 에어는 파워PC 기반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초박형 노트북 설계를 가능하게 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인텔의 기술 발전 속도는 둔화하기 시작했다. 14나노 공정 전환이 지연됐고, 차세대 10나노 공정 역시 2019년 말이 돼서야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인텔은 그 사이 2015년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개량 제품군을 수년간 이어갔다.
애플은 이 시기 자체 칩 적용 범위를 맥으로 확대했다. 2016년 맥북 프로에 탑재된 T1 칩은 터치 바와 시큐어 엔클레이브 기능을 담당했고, 이후 등장한 T2 칩은 보안 기능은 물론 SSD 컨트롤러와 영상 인코딩·디코딩 기능까지 맡았다. 이는 인텔 칩만으로는 애플이 원하는 기능과 성능을 모두 구현하기 어려워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애플은 2020년 WWDC에서 애플 실리콘 전환 계획을 공식 발표했고, 같은 해 11월 M1 칩과 첫 애플 실리콘 맥을 출시했다. 전환 작업은 2023년 중반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후 애플은 맥OS 11 빅서부터 맥OS 26 타호까지 두 아키텍처를 함께 지원하는 운영체제를 여섯 차례 선보였다. 그러나 맥OS 26 타호 지원 목록에 포함된 인텔 맥은 극히 일부에 그쳤다.
결국 애플이 과거 인텔로 전환했던 이유와 다시 인텔을 떠나게 된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 나은 칩 로드맵과 더 높은 전력 대비 성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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