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發 충격파…최신 AI 막히자 각국 ‘AI 독립’ 선언

디지털투데이|AI리포터|2026.06.16

앤트로픽 최신 모델의 해외 접근이 차단되면서 미국 AI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사진: 셔터스톡]
앤트로픽 최신 모델의 해외 접근이 차단되면서 미국 AI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앤트로픽이 백악관 요구에 따라 주말 사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의 해외 접근을 중단했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자사 직원을 포함한 외국 국적자 전원의 접근을 차단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이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전 예고나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이뤄졌다. 두 모델에는 이미 고위험 분야 사용을 제한하는 안전장치가 적용돼 있었지만, 미국 정부가 첨단 AI 모델의 이용 대상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해외에서는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AI·온라인 안전 담당 장관 카니시카 나라얀(Kanishka Narayan)이 자국 AI 역량 확충을 국가 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카니시카 나라얀은 영국의 경제와 안보, 주권에 영향을 미칠 AI의 미래를 다른 나라가 결정하기 전에 영국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는 가브리엘 아탈(Gabriel Attal) 전 총리가 이번 차단 조치를 'AI 전쟁'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그는 핵심 기술을 외국에 의존할 경우 프랑스가 취약해질 수 있다며, AI 접근권이 전략적 병목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치권 전반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다.

캐나다 역시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는 AI 같은 핵심 자원의 접근을 특정 국가나 기업에만 의존할 경우 어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체 역량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미 자국 AI 기업 육성에 집중해 왔다.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 모델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미국 선도 AI 연구소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몇 안 되는 국가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중국 경쟁사들이 자사 모델을 산업적 규모로 학습에 활용했다고 주장해 왔다. 백악관이 미토스 접근을 제한한 배경에는 중국과 연계된 집단이 해당 모델에 접근했다는 판단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부분의 국가와 기업은 미국이나 중국의 선도 연구소와 같은 규모를 따라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AI 주권이 반드시 최첨단 대형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의 미스트랄과 캐나다의 코히어처럼 미국과 중국 밖에서도 독자적인 AI 모델 구축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이 향후 페이블 5와 미토스 5의 접근을 재개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조치로 불거진 미국 AI 의존과 신뢰 문제는 당분간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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