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페이블 수출 통제 놓고 백악관-앤트로픽 충돌 전말
||2026.06.14
||2026.06.14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에 최신 AI 모델인 페이블과 미토스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기 전 24시간 동안 페이블 모델을 스스로 내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블 공개 이틀 후인 11일 아마존 앤디 재시 CEO는 백악관에 페이블 모델 가드레일을 우회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이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숀 케언크로스 사이버 국장·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등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를 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아모데이는 약 1시간 15분 만에 통화에 응했다. 이후 베센트 장관·케언크로스 국장·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고위 관계자 6명가량이 참여한 통화가 세 차례 이어졌다.
아모데이는 통화에서 문제가 된 가드레일 우회가 광범위한 '탈옥(jailbreak)'이 아닌 특정 방식에 국한된 것으로, 심각한 보안 위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정부는 아마존 조사 결과를 국가안보국(NSA)으로 하여금 검토하게 한 뒤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베센트 장관은 아모데이에게 직접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모데이 거부하자 곧바로 페이블5·미토스5 모델에 외국인 접근을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동했다.
양측 주장은 엇갈린다.
백악관은 "몇 시간 동안 설득한 끝에 최후 수단으로 수출 통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측은 "백악관이 구체적인 위협 정보도 없이 90분 안에 모델을 내리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반박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조치가 문제 심각성에 비해 과도하다면서도 정부 지시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