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중국 AI 승부처는 성능 아닌 기업 현장 가치"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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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 AI 시장의 경쟁 축이 모델 성능에서 실제 사업 가치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JP모건의 중국 주식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야오는 중국 AI 시장이 이른바 '백모델 전쟁'의 분산 구도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수 선도 업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야오는 특히 소비자 대상 기능을 안정적인 기업용 인프라로 바꿀 수 있는 기업이 상업화에서 앞설 것으로 봤다. 중국 기술기업들의 AI 수익화 경쟁도 이제는 단순한 기술 성능보다 '측정 가능한 사업 가치'를 제공하는 쪽으로 이동했다고 짚었다.
중국 AI 모델이 일부 성능 지표에서는 미국 최상위권 모델보다 다소 뒤처지더라도, 그것이 중국 내 상업화의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도 내놨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 모델에 접근하기 어렵고, 시장에서는 실용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 야오는 '아인슈타인 같은 지능의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유능한 석사 졸업생 수준의 역량만 갖춰도 실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소프트웨어에 돈을 내는 데 소극적이라는 시각도 과장됐을 수 있다고 봤다. 도입 여부는 가격보다 '분명하고 입증 가능한 가치'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화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5월 초 AI 앱 더우바오에 월 68위안에서 500위안까지의 구독 요금제를 도입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아직 소비자 대상 구독료를 내놓지 않았지만, AI를 자사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에 적극 통합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큐웬 AI 생태계를 KFC와 루이싱커피 같은 파트너사에 개방했다. 텐센트는 위챗을 스마트폰 AI 에이전트에 개방하고 있다. 대형 소비자 인터넷 플랫폼들은 AI를 활용해 전자상거래와 비디오게임 같은 인접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시장을 넓힐 기회를 보고 있다.
다만 더 큰 수익 기회는 기업용 시장에 있다는 게 JP모건의 판단이다. 알렉스 야오는 JP모건 추산을 인용해 글로벌 기업용 AI 시장 기회가 소비자용 AI보다 약 4배 크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두드러진 수익화 동력 가운데 하나로는 AI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을 꼽았다.
이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같은 대형 기술기업뿐 아니라 즈푸AI 같은 AI 스타트업도 경쟁하고 있다. 즈푸AI는 지난해 9월 'GLM 코딩 플랜'을 출시하며 앤트로픽의 클로드보다 저렴한 대안이라고 내세웠다. 알렉스 야오는 '이익이 당장 뚜렷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상업 매출 성장의 방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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