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40시간 걸리던 작업 4시간 만에”… AI 시뮬레이션으로 제조 혁신
||2026.06.11
||2026.06.11
“미국 포드자동차는 인공지능(AI) 기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기존에 40시간이 걸리던 디자인·엔지니어링 작업을 4시간으로 줄였습니다. 궁극적으로는 AI를 활용해 같은 작업을 4분, 나아가 4초 만에 완성하는 게 가능해질 것입니다.”
미쉘 애쉬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유저 데이 2026’에서 AI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의 발전이 제조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하나의 설계를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했지만, 이제는 같은 시간 안에 10개의 설계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비교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기업은 보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날 다쏘시스템은 자사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반의 모델링·시뮬레이션 솔루션인 모드심(MODSIM)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모드심은 제품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하나의 환경에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쏘시스템의 설계 소프트웨어 ‘카티아’가 제품을 설계하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시뮬리아’는 그 제품이 실제 환경에 어떻게 작동할지 즉시 검증한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시간을 최대 90%까지 단축하고 비용도 8%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다쏘시스템의 설명이다.
애쉬 CEO는 “제품을 설계하는 동시에 시뮬레이션이 이뤄지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더 많은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제품을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AI를 모드심에 결합하면 제품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쏘시스템은 AI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고, 모드심 플랫폼과 시뮬레이션 솔버(해석 엔진) 전반에 AI 월드 모델을 통합하고 있다”며 “AI 기반 시뮬레이션은 엔지니어들이 더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맞춰 다쏘시스템 시뮬리아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쉬 CEO는 “핵심 시뮬레이션 솔버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고도화했고, 그 결과 시뮬레이션 속도가 기존 대비 3~15배까지 빨라졌다”고 했다. 또 엔비디아와도 긴밀히 협력해 시뮬레이션 성능을 향상하고 비용은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쏘시스템은 AI 시대를 맞아 시뮬레이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봤다. 이주상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은 “과거에는 시뮬레이션이 주로 제품 개발 후반부에 검증 도구로 활용됐지만, 현재는 제품 기획과 설계 초기 단계에서 미리 제품 성능을 예측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 등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3D CAD(컴퓨터 지원 설계)와 AI 기반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버추얼 트윈은 현실의 공장과 제조 공정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복제해 구현한 기술이다. 가상 공간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결과를 미리 예측해 제품·서비스를 최적화하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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