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회장이 왜 여기에?” 그가 닛산차 홍보 영상에 나온 이유
||2026.06.11
||2026.06.11
토요타 회장의 깜짝 응원
닛산 무라노 직접 홍보
일본차 협력 사례 주목

토요타의 아키오 토요다 회장이 경쟁사인 닛산 차량을 직접 홍보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으로 평가되며 일본 자동차 산업 내 협력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키오 토요다 회장은 최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내구레이스 현장에서 닛산 무라노 깃발을 흔드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닛산 무라노 차량도 함께 등장했다.
“일본 소비자도 타길 바란다”

공개된 영상에서 토요다 회장은 닛산 무라노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일본으로 가져왔다”며 “일본 소비자들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 닛산 무라노”라고 말했다.
토요타 최고경영진이 경쟁사 차량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홍보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일본과 해외 자동차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미·일 무역협정이 배경

이번 홍보에는 최근 미국과 일본 간 자동차 무역 협정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양국은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 일본 내 별도 충돌 테스트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닛산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무라노를 일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토요타 역시 미국 생산 캠리와 하이랜더, 툰드라 등을 일본 시장에 들여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토요다 회장이 이러한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본은 우핸들 국가인 만큼 좌핸들 무라노의 초도 물량은 단 3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넘어 협력 강조

아키오 토요다는 평소에도 경쟁 브랜드에 대한 존중을 보여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오토살롱에서 개인 소유의 스즈키 짐니를 토요타 부스에 전시했다. 또한 토요타는 마쓰다와 스바루와 함께 탄소중립 연료 기반 내연기관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도 공동 모터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는 양사의 고성능 차량과 콘셉트카가 함께 전시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무라노 홍보 역시 경쟁보다 자동차 산업 전체의 발전을 중시하는 아키오 토요다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 속에서 브랜드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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