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압박에 메타 손 뗀다… ‘마누스’ 분리 작업 착수

IT조선|정서영 기자|2026.06.11

미국 빅테크(대형기술기업) 메타가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와 운영 분리를 본격화하며 인수 철회 수순에 들어갔다.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이달 초부터 마누스와 직원들의 내부 시스템 접근을 차단했다. 사실상 방화벽을 구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마누스 직원은 메타의 내부 데이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으며, 메타 직원 역시 사내 프로젝트에 마누스 AI 도구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메타가 향후 마누스를 완전히 분리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마누스 창업자들은 중국 정부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약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자사 지분 재매입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누스는 한때 중국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다.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마누스는 지난 2025년 본사와 핵심 인력을 싱가포르로 이전했고, 같은 해 12월 메타가 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메타의 마누스 인수는 중국 핵심 AI 기술이 지정학적 경쟁국인 미국에 넘어간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기술 수출 통제 위반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 해당 거래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정서영 기자
insy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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