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확산에 초미세먼지 23% 감소…26만명 조기 사망 막았다
||2026.06.10
||2026.06.1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가 대기오염 노출을 줄이며 최대 26만2000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 확산이 초미세먼지(PM2.5)와 질소산화물 등 유해 오염물질 배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공중보건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전기차 보급 증가가 대기질 개선과 건강 증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채택 확대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등의 배출량을 줄였으며, 이로 인해 특히 도시 지역에서 조기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는 위성 관측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된 실제 환경과 전기차가 보급되지 않았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비교해 대기질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기차 확산에 따라 일산화탄소 농도는 약 30%,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약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대기질 개선이 폐암과 호흡기 질환,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대기오염과 관련된 주요 질병의 사망률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 이후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이 추가로 보호됐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최대 26만2000명이 조기 사망을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정부가 수년간 추진해 온 전기차 육성 정책의 건강상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수천억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지원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BYD와 지리자동차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이 성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기차로 집계됐다.
다만 연구진은 전기차 확산에 따른 혜택이 지역별로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도시 지역에서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지만, 농촌 지역과 중소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개선 폭이 작았다. 이는 전기차 보급률 차이와 충전 인프라 부족, 지역별 소득 격차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
공동 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대해 "고무적이지만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기질 개선 효과가 분명히 나타났지만, 신차 구매력과 충전 인프라 접근성이 높은 대도시가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누렸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환경 효과를 둘러싼 논쟁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자체는 배출가스를 내지 않더라도 충전에 사용되는 전력이 화석연료 발전에서 생산될 경우 오염이 단순히 다른 곳으로 이전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4월 기준 전체 전력 생산의 약 55%를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발전 부문의 탈탄소화가 병행돼야 환경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과 풍력, 수력 발전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전기차 확산이 단순히 탄소 배출 감소를 넘어 건강과 공중보건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전력 생산 구조와 지역 간 인프라 격차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균형 잡힌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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