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안전벨트 결함’ 기아 美 핵심 모델 텔루라이드 대규모 리콜

더구루|나신혜 기자|2026.06.10

[더구루=나신혜 기자] 기아가 북미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를 대상으로 대규모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시행한다. 안전벨트 잠금 장치 결함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텔루라이드의 계기판 먹통 현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안전성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기아 미국법인인 기아 아메리카는 2027년형 텔루라이드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를 대상으로 리콜을 단행한다. 리콜 대상은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12일 사이 제조된 차량 6264대다.

NHTSA는 안전벨트 비상 잠금 장치 결함을 리콜 원인으로 지목했다. 평소에는 벨트가 잘 늘어나지만 급정거나 충돌이 발생하면 비상 잠금 장치가 잠겨 탑승자의 몸이 튀어 나가지 않게 잡아준다. 리콜 대상 차량은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비상 잠금 장치가 잠겨 운전석 쪽 안전벨트 끈이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경우 안전벨트가 충분히 늘어나지 않아 운전자가 벨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못할 수 있으며 충돌 시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기아는 대상 차량의 1%인 약 63대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기아는 리콜 차량 안전벨트 어셈블리를 무료로 교체하고 이미 발생한 수리 비용에 대해서도 차주들에게 보상할 예정이다.

이번 리콜 사태에 앞서 텔루라이드의 계기판이 먹통이 되는 현상으로 집단 소송이 제기돼 기아의 품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2023~2025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소유주 5명이 기아 본사와 미국법인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다. 원고 측은 텔루라이드 디지털 계기판 화면이 까맣게 꺼지는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속도나 경도등, 타이어 공기압은 물론 주행 보조 기능 관련 알림도 확인하기 어렵다며 안전상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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