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결제하고 밥값 쐈다… ‘삼소회동’ 이해진의 AI 승부수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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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의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삼소회동에서 N페이 얼굴인식 결제로 식당 손님들의 식사비를 계산한 배경에 네이버의 AI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행형 AI 에이전트 구현에 필요한 오프라인 데이터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네이버도 결제 단말기 'N페이 커넥트'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젠슨 황 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삼소회동을 가진 뒤 주변 테이블 손님들의 식사비까지 N페이 커넥트의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했다. N페이 커넥트는 네이버 리뷰와 쿠폰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되는 결제 단말기다.
업계는 이해진 의장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한 것을 세계적인 IT 기업 경영자인 젠슨 황 CEO의 방한으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시점에 N페이 커넥트를 알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같은 해 11월 N페이 커넥트를 정식 출시했다.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네이버페이가 정식 출시 당시 공개한 N페이 커넥트 사전 신청 매장은 2200여 곳이다. 국내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수는 322만 개를 넘는다. 토스플레이스 단말기 설치 가맹점은 지난해 10월 기준 20만 곳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결제 가맹점 확대와 함께 N페이 커넥트 보급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N페이 커넥트 보급 확대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AI 전략이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4월 30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실행형 AI 에이전트를 통해 검색과 구매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구현하려면 오프라인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네이버는 검색·쇼핑·예약 등 온라인 데이터는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데이터를 수집할 창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결제 인프라를 하나의 흐름으로 보유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N페이 커넥트 단말기와 네이버 플레이스 연계를 통해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하겠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검색·지도·예약·쇼핑 데이터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실제 어떤 매장을 방문했고 무엇을 구매했는지는 별도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 N페이 커넥트는 이런 오프라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핵심 접점이다. 업계는 이해진 의장이 글로벌 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자리에서 직접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한 것도 N페이 커넥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8일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진행한 치지직 방송에서 “이해진 의장은 식당 전체 손님의 저녁값을 계산했으니 한국인들은 이해진 의장이 어디에서 저녁을 먹는지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면 언제나 밥을 사겠다”고 화답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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