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트로픽…고객 묶어두는 ‘락인 전쟁’ 시작됐다
||2026.06.08
||2026.06.0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경쟁이 모델 성능 중심에서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제품 전략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두 회사는 범용 챗봇 경쟁보다 코딩 도구와 업무 플랫폼 강화에 더 큰 무게를 두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배경에는 수익성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새뮤얼 콜빈(Samuel Colvin) AI 스타트업 패이던틱 최고경영자(CEO)는 1년 전만 해도 두 회사가 매출 확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상황을 가정할 때 이익률이 훨씬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최신 모델 성능만으로 경쟁하는 구조는 비용 부담이 크다. 선두 AI 기업들은 더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야 하지만, 성능 우위는 시간이 지나면 경쟁사에 의해 빠르게 따라 잡힐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델 경쟁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모델 성능과 별개로 고객 이탈을 어렵게 만드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새뮤얼 콜빈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오픈AI의 코덱스를 꼽았다.
AI 코딩 서비스는 일반 챗봇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개발자들은 복잡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를 통해 대량의 토큰을 빠르게 소비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채팅 서비스보다 더 많은 사용량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도입하면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 쉽지 않다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AI가 생성한 코드베이스가 빠르게 커질수록 기업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유지·관리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도 같은 도구에 계속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앤트로픽과 오픈AI는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를 단순한 코딩 도구가 아닌 종합 AI 업무 플랫폼으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워크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코덱스를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다.
반면 기업 고객들은 다른 방향을 선택하는 모습이다. 월마트는 특정 AI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코딩 보조 도구인 코드 퍼피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다양한 모델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비용 통제와 공급업체 종속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AI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과 도구를 통해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려 하고 있지만, 기업 고객들은 유연성과 이전 가능성, 더 낮은 토큰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AI 시장의 승부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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