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M.AI, 강남 누비는 ‘바퀴 위의 피지컬 AI’ 로보택시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정조준
||2026.06.08
||2026.06.08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에스더블유엠(SWM.AI·대표 김기혁)이 글로벌정보통신기술( ICT) 기업 레노버(Lenovo)와 차세대 자율주행 컨트롤러 'AP-700'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협력으로 서울 도심을 매일 주행하는 로보택시를 '바퀴 위의 피지컬 인공지능(AI)'로 완성하고,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일상에 가장 먼저 닿은 피지컬 AI ‘로보택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직접 인지하고(Perception), 판단하며(Reasoning), 행동하는(Action) '피지컬 AI'는 올해 전 세계 기술 산업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약 7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국내 주요 기업들과 피지컬 AI 협력을 논의하면서, 제조 강국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지컬 AI라고 하면 흔히 휴머노이드 로봇을 먼저 떠올리지만, 그 무대가 공장과 실험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황 CEO는 앞서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지능형 로봇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꼽은 바 있다. 사람과 같은 도로를 매일 함께 달리는 자율주행차야말로, 시민의 생활 속으로 가장 먼저 들어온 피지컬 AI인 셈이다.
강남을 달리는 1.5톤급 ‘피지컬 AI 로봇’… 데이터가 만드는 선순환
SWM.AI의 로보택시는 이러한 피지컬 AI의 정의에 정확히 부합한다. 차량은 카메라·라이다·레이더로 주변 360도를 인지하고(Perception),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AI 모델로 상황을 이해·판단하며(Reasoning), 스스로 가·감속과 조향을 결정해 도심을 주행한다(Action). 사람이 사는 현실 공간에서 1톤이 넘는 기계가 스스로 판단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로보택시는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형태의 피지컬 AI라 할 수 있다.
SWM.AI는 2024년 9월부터 서울 강남권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복잡한 교차로, 높은 교통 밀도,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강남은 피지컬 AI를 단련시키는 세계적 수준의 '실전 훈련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렇게 쌓인 실주행 데이터는 다시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학습 연료가 되고, 고도화된 모델이 더 정교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피지컬 AI 특유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피지컬 AI 완성을 위한 3대 요소… AP-700이 마지막 퍼즐
업계에서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곧 완성형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실제 도심에서 검증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대규모 실주행 데이터 △상황을 추론하는 차세대 AI 모델 △이 모든 연산을 차량 안에서 실시간 처리하는 초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꼽는다. SWM.AI는 강남 실주행 데이터와 VLA 모델을 이미 확보한 데 이어, 이번 레노버와의 협력으로 마지막 퍼즐인 차량용 AI 슈퍼컴퓨터까지 손에 넣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세대 차량용 AI 슈퍼컴퓨터 ‘AP-700’… 엔비디아 토르 듀얼·수랭식 설계
SWM.AI와 레노버가 공동 개발하는 AP-700은 차세대 피지컬 AI 자율주행을 위해 설계된 초고성능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드라이브 토르-X(NVIDIA Drive Thor-X) 시스템온칩(SoC)을 듀얼로 탑재해 대규모 센서 데이터와 초대규모 AI 연산을 실시간 처리하도록 설계됐으며, 인피니언 TC397 MCU를 이중 적용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특히 AP-700은 약 580W급 고성능 연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도록 수랭식(Liquid Cooling) 냉각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는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장시간 운영되는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에 요구되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다.
SWM.AI 김기혁 대표는 “피지컬 AI는 공장이나 실험실 속 휴머노이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매일 시민과 같은 도로를 달리는 로보택시야말로 가장 먼저 일상에 들어온 피지컬 AI”라며 “강남 도심에서 축적한 실주행 데이터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이 결합되면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은 단순한 컨트롤러 개발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완성형 피지컬 AI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실제 도심에서 검증한 기술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피지컬 AI·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도록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WM.AI와 레노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술 업계는 자율주행차를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피지컬 AI의 최대 응용 분야로 지목하고 있으며, 실제 도심에서 검증된 자율주행 기술과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의 결합이 무인 이동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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