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없앤 애플 카플레이, 199달러면 되살린다…전기차용 우회 솔루션 등장
||2026.06.08
||2026.06.0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에서 사라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서드파티 장치가 등장했다. 다만 차량 제조사인 GM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 가능성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스타트업 EV 플레이(EV Play)는 GM 전기차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장치 'EV 플레이 LT'를 출시했다.
가격은 199달러다. 사용자는 차량에 내장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전용 앱을 설치한 뒤 USB 포트에 장치를 연결하면 유선·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제조사는 전체 설치 과정이 약 2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상위 모델인 'EV 플레이 맥스'(EV Play Max)는 425달러에 판매된다. 이 제품은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 외에도 넷플릭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을 지원한다. HDMI 포트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콘솔을 차량 디스플레이에 연결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를 통한 게임 컨트롤러와 헤드폰 연동도 가능하다.
지원 차종은 2024~2026년형 쉐보레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 실버라도 EV를 비롯해 GMC 허머 EV, 시에라 E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IQL, 옵틱, 비스틱 등이다.
이번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GM이 최근 몇 년간 추진해온 차량 소프트웨어 전략 때문이다. GM은 전기차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향후 출시되는 차량 전반으로 같은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대신 구글 기반의 내장형 차량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GM은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충전 경로 계획, 배터리 사전 예열, 차량 진단 등 기능을 보다 깊게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스마트폰 중심의 사용 경험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여전히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차량 제조사별로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학습할 필요 없이 익숙한 앱과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EV 플레이의 해법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과거에도 GM 전기차에서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드파티 솔루션이 등장했지만 GM이 딜러사들에 설치 중단을 요구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V 플레이 역시 자사 홈페이지 FAQ를 통해 GM이 향후 기능을 비활성화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회사는 "GM이 결국 해당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응하겠지만 최종적인 시스템 통제권은 GM에 있다"고 밝혔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보다 기능 유지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로 남는다. EV 플레이 LT는 199달러, 상위 모델인 맥스는 425달러에 달하는 만큼 향후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정책 변경으로 기능이 중단될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이 GM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소비자 요구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소프트웨어 통제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상당수 소비자는 여전히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사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V 플레이는 당장 카플레이를 되살리고 싶은 GM 전기차 차주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결국 GM의 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