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도 밀어냈다…AI 광모듈 업체, 中 증시 새 대장주 등극
||2026.06.08
||2026.06.0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중국 광모듈 업체 중지 이노라이트(Zhongji Innolight)가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에서 최대 비중 종목으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되면서 중국 증시에서도 AI 관련 종목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지 이노라이트의 CSI300 지수 내 비중은 이날 5%를 기록하며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유유통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CSI300에서 중지 이노라이트는 지난달 처음으로 배터리 기업 CATL을 제친 데 이어 격차를 더욱 벌렸다.
현재 CATL의 지수 비중은 4.1%이며, 중국 대표 주류업체 귀주 마오타이가 3%, 또 다른 광모듈 기업 이오톨링크 테크놀로지가 2.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순위 변화는 중국 증시에서도 AI 관련 기업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중국 증시를 주도하던 금융·소비 업종보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CSI300 내 기술 업종 비중은 현재 22%까지 확대되며 가장 큰 산업군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금융 업종 비중은 19%로 낮아졌다.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지수 구성에도 직접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중지 이노라이트는 AI 데이터센터 서버 랙 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광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했고, 회사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역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중지 이노라이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올랐으며, 지난해 기록한 5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고객 비중도 높은 편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알파벳이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며, 아마존이 11%, 메타 플랫폼스가 6.4%를 차지했다.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가 5%로 가장 큰 고객이며 알리바바 비중은 1.9% 수준이다.
왕이훙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컴퓨팅 수요 증가와 대형 고객들의 자본지출 확대가 지속되면서 중지 이놀라이트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연구개발 역량과 공급 능력 측면에서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중지 이노라이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으며 매출은 192%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순이익 역시 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수 비중 역전 현상을 중국 증시의 세대교체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S&P500에서 기술주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것처럼 중국 시장 역시 AI 인프라 수혜 기업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5년 출범한 CSI300 지수는 올해 들어 약 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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