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짜 시대 끝나나…MS 요금 개편에 ‘토큰포칼립스’ 공포
||2026.06.08
||2026.06.0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깃허브 코파일럿의 가격 체계를 대폭 개편하면서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반의 요금 인상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정액제보다 토큰 사용량 기반 과금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일부 기업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토큰포칼립스'라고 부를 정도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핵심은 AI 서비스의 실제 비용이 그동안 시장에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AI 생태계가 대규모 투자금으로 보조받아 왔으며, 겉으로는 저렴하거나 사실상 무료처럼 보이는 서비스조차 실제 운영 비용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이러한 비용이 최종 사용자와 기업 고객에게 더 많이 전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경제 전문 기자 숀 오케인(Sean O'Kane)은 이런 문제가 상장을 추진하는 AI 기업들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앤트로픽의 상장 신고서에 토큰 관련 위험 요인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AI 연구소들이 비용을 낮추고 기술을 발전시켜 고객의 지불 의사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업 현장에서도 비용 부담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우버는 불과 한 달 반 만에 AI 예산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한 뒤 사내 사용량 상한을 설정하고 이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AI 도입 속도가 빠른 기업일수록 비용 통제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숀 오케인은 초기 AI 서비스의 가격 정책 역시 정교한 수익 모델에 기반해 설계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챗GPT 플러스의 월 20달러(약 3만원) 요금도 처음부터 명확한 전략 아래 결정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고급 모델에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더라도 실제 운영 비용과의 격차를 메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커스틴 코로섹(Kirsten Korosec) 이퀄리티 팟캐스트 진행자는 이러한 흐름이 AI 시장의 빠른 변화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토큰 사용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등장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정점을 찍었고,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시장의 반응도 빠르게 식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업의 사업 모델이 충분히 자리 잡기 전에 가격 체계가 먼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규제 논의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정부가 강력한 AI 모델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적 형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은 비용 부담뿐 아니라 규제 리스크까지 상장 관련 문서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다만 우버식 수익화 모델이 AI 업계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불확실하다. 숀 오케인은 AI 서비스의 비용 구조가 더 직접적이고 단순한 편이라며, 우버가 기사들에게 비용을 전가해 수익성을 높여온 방식처럼 세밀하게 비용을 이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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