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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송호성 기아 사장 말 한마디에 발칵…"보스턴다이내믹스 2028년 상장 발언 황급히 지웠다" 후폭풍

알파경제|김영택|2026.06.08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작업의 '핵심 키'로 꼽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IPO) 시점을 두고 내부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홍콩·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기업설명회(NDR)에서 나온 송호성 기아 사장의 발언 한마디로 인해 정의선 회장 등 현대차그룹 최고 경영진이 상당히 불편해 했다는 후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증권가 리포트와 관련 기사들이 황급히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6년 6월 6일자 [단독] 한투증권, 현대차 압박에 송호성 기아 사장 "보스턴다이내믹스 2028년 IPO" 발언 쏙 뺐다 참고기사>

◇ 지분 없는 기아 사장의 ‘소신 발언’, 최고위층 심기 불편하게 했나

사건의 발단은 송호성 사장이 해외 NDR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 적기를 묻는 질문에 “대량 생산을 시작하는 2028년이 적기”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즉각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현대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 ▲정의선 회장 개인 지분(20%)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아는 단 한 주의 지분도 없는, 냉정하게 말해 ‘제3자’에 가깝다는 겁니다.

현대차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난달 해외 NDR에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한국투자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 1명이 참석했고, IPO 질의응답 내용을 보고서에 기록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언론매체가 기사를 작성했으나, 다음날 모두 수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정의선 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내부적으로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대응을 위해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장을 목표로 힘을 쏟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송 사장의 수익성이 본격화되는 2028년 적기 발언은 자칫 조기 상장에 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시장에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2026년 6월 7일자 [단독] BOA, 현대차그룹의 불투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2027년 IPO 계획' 비판 참고기사>

◇ 증권사 리포트 수정에 단독 기사 후퇴까지…물밑 ‘흔적 지우기’ 분주

발언의 파장이 현대차그룹 최고 경영진의 분노로 이어지면서 송 사장이 다소 난처한 상황에 몰렸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18일 출고된 기아 기업 리포트에서 질의응답 전문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2028년 상장 적기 발언 문구가 완곡한 표현으로 수정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단독기사 역시 제목과 내용이 수정 및 톤다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 앞에서 그룹 내부의 엇박자가 고스란히 노출된 데다, 승계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리포트와 기사를 급하게 수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습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상장 지연이 아니라 제값 받기 위한 숨 고르기라는 명분을 얻기 위해 기아 사장의 입을 빌렸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당혹스러운 기류를 감안하면 ‘실무진의 선 넘은 직언’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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