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디자인 논란 속에서 계약 이어진 이유

유카포스트|유카포스트|2026.06.08

● 페라리 첫 순수 전기차 루체, 디자인 논란에도 일부 고객 계약 움직임 확인

● 4도어 5인승 전기 GT 구성, 1,000마력 이상 성능으로 고성능 전동화 시장 진입

● 약 9억8천만 원대 초고가 전기차, 페라리 브랜드의 전동화 설득력이 핵심 변수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전기차가 아무리 빠르고 조용해져도, 페라리 소비자는 엔진 없는 페라리를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 루체를 둘러싼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개 직후에는 디자인과 차체 구성, 전기차라는 방향성을 두고 강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페라리라는 이름이 오랫동안 엔진음, 낮은 차체, 강렬한 주행 감각과 함께 기억되어 온 만큼 이런 반응은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지점은 비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루체에 대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층에서도 강한 관심이 있으며, 실제로 일부 고객이 계약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체는 단순히 페라리가 전기차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아니라, 초고가 슈퍼카 브랜드가 전동화 시대에도 감성과 상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첫 장면에 가깝습니다. 결국 루체의 초기 반응은 디자인 논란보다 실제 소비자 선택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따라 더 분명해질 전망입니다.

낯선 비율의 루체, 페라리는 새로운 고객을 보고 있습니다

루체의 디자인은 기존 페라리를 기대했던 소비자에게 낯설 수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가 페라리라고 하면 낮고 날렵한 2도어 스포츠카를 먼저 떠올립니다. 길게 뻗은 보닛, 차체 뒤쪽으로 응축된 자세, 강한 공기흡입구와 낮은 시트 포지션은 오랫동안 페라리를 설명하는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루체는 이 공식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루체는 4도어 5인승 전기차로 알려졌습니다. 차체 구성만 놓고 보면 전통적인 슈퍼카보다 고성능 전기 GT에 가깝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매끈한 비율과 넓은 실내 활용성을 반영하면서, 기존 페라리 스포츠카와는 다른 방향으로 설계된 모델입니다.

이 선택은 페라리가 기존 슈퍼카 고객만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여러 대 보유한 고액 자산가, 가족과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초고가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신규 고객층을 함께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푸로산게가 페라리식 SUV 수요를 받아들인 모델이었다면, 루체는 전기차 시대의 고성능 럭셔리 GT 수요를 바라보는 모델입니다. 다시 말해 루체는 출퇴근용 전기차도, 보조금 중심의 대중 전기차도 아닙니다. 페라리라는 브랜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맞춘 차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페라리 팬에게는 “너무 페라리답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4도어와 5인승 구성은 실용성을 넓히지만, 동시에 페라리 특유의 날카로운 이미지를 희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전통적인 슈퍼카가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에게는 루체가 새로운 접근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페라리가 익숙한 스포츠카 실루엣을 반복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기보다 의도에 가깝습니다. 전기차 시대의 페라리를 과거 디자인의 복제품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1,000마력 넘는 전기 페라리, 가격까지 설득하려면 감각이 필요합니다

루체의 성능 수치는 분명 강력합니다.

해외 보도 기준 루체는 4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사륜구동 구조를 갖추고, 최고출력은 1,000마력을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고속도는 310km/h 이상,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으로 전해졌으며, 고성능 전기 GT로서 충분히 강한 수치를 제시합니다. 고객 인도는 2026년 말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격은 55만 유로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환율을 단순 적용하면 한화 약 9억8천만 원대에 해당합니다. 초고가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해도, 루체는 일반적인 전기차 구매 기준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 놓인 모델입니다.

이 숫자만 보면 루체는 페라리 배지를 달 자격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페라리에게 숫자는 출발점일 뿐입니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출발 가속이 빠르고, 사륜구동 제어도 정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바닥에 깔면 무게중심도 낮출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장점들이 이미 여러 전기차에서 구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루체는 빠르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전기차 안에서 페라리다운 긴장감이 느껴지는지, 코너에서 차체가 살아 움직이는지, 스티어링과 가속 페달 반응이 운전자를 설득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라서 빠르다”보다 “전기차인데도 페라리답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이 가격대에서 소비자는 합리성만으로 차를 고르지 않습니다. 루체를 선택하는 고객은 전기차 보조금이나 연료비 절감보다 첫 페라리 전기차라는 상징성, 제한된 생산 가능성, 브랜드 컬렉션 가치, 새로운 기술 경험을 더 크게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가격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페라리 고객이라 해도 55만 유로는 쉽게 넘길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특히 루체는 전통적인 V12 모델처럼 오래된 감성 자산으로 설득하는 차가 아닙니다. 오히려 전기차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루체의 가격은 “비싸다”는 차원을 넘어, 페라리 전동화의 설득력을 시험하는 기준이 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루체는 페라리가 어디까지 변해도 되는지 묻는 차입니다

루체가 디자인 논란 속에서도 계약 움직임을 만든 이유는 단순히 성능이 강해서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징성입니다.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라는 타이틀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지나며 달라질 수 있지만, 브랜드 역사에서 첫 전기차라는 위치는 그대로 남습니다. 컬렉터 입장에서는 이 상징성이 중요한 구매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고객층도 있습니다. 기존 페라리 고객 중 일부는 여전히 내연기관 모델을 더 선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빠른 전기차, 넓은 실내, 5인승 구성, 최신 기술 경험을 원하는 고액 소비자에게 루체는 기존 페라리보다 오히려 접근하기 쉬운 모델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루체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 차가 예쁜가”보다 “이 차를 페라리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가깝습니다. 전기차는 빠를 수 있습니다. 조용할 수 있고, 실내도 넓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라리는 그 이상의 감정을 팔아온 브랜드입니다. 시동을 거는 순간의 긴장감, 엔진 회전이 올라갈 때의 감각, 낮은 차체에서 오는 특별함이 페라리의 기억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루체는 단순한 첫 전기차가 아닙니다. 페라리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갈지 보여주는 첫 시험대에 가깝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낯선 변화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페라리를 새롭게 경험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루체는 현실적인 구매 후보라기보다 슈퍼카 시장의 방향을 보여주는 기준점에 가깝습니다. 엔진이 사라져도 브랜드의 감정은 남을 수 있는지, 빠른 숫자보다 중요한 감각을 전기차가 대신할 수 있는지, 페라리가 그 답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내놓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여러분은 엔진 없는 페라리도 여전히 페라리라고 느끼시나요, 아니면 페라리만큼은 조금 더 오래 내연기관의 감성을 지켜야 한다고 보시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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