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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OA, 현대차그룹의 불투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2027년 IPO 계획’ 비판

알파경제|Ellie Kim|2026.06.0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싱가포르)Ellie Kim 인턴기자·이준현 기자] 최근 BOA가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2027년 상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조목조목 비판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발간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불확실성 만연' 보고서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고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상장(IPO) 시나리오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한달 간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 업종 지수는 13% 가량 뛰었다. 지난 5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구동 영상을 공개하고, 한국 육군이 국경 감시에 로봇개를 투입하기로 한 소식 등이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026년 하반기나 2027년쯤 증시에 입성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쥐고 있는 지분 12%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미국 대형 기술기업(빅테크)들과 새로 손을 잡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더해졌다.

하지만 BOA의 진단은 달랐다. BOA는 보고서에서 상장과 지배구조 개편을 향한 시장의 눈높이가 기업의 실제 체력(펀더멘털)에 비해 턱없이 높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미국의 다른 대형 인공지능(AI) 기업 사례와 달리, 보스턴 다이내믹스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장 공백'이다. 지난 2월 로버트 플레이터 전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 뒤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새 대표를 찾지 못해 반년 가까이 경영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높은 몸값을 증명할 확실한 성장 동력도 부족하다. BOA는 현대차 외에 새로운 외부 고객사를 확보하는 속도가 지지부진한 데다, 흑자 전환 시점도 짐작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아틀라스 로봇이 실제 자동차 생산 현장에 투입돼 사람의 일자리를 완벽히 꿰찰 수준의 고도화된 AI 기술(두뇌 및 소프트웨어)을 언제쯤 갖출 수 있을지 당장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로봇 사업뿐 아니라 그룹의 뼈대인 자동차 본업에 닥친 위기감도 짚었다. 올 1~4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반토막(-49%) 났고, 미국 내 소비 심리마저 꺾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안방인 국내 시장 사정도 녹록지 않다. 테슬라와 중국 BYD 등 수입 전기차(BEV)의 거센 공세에 밀려 지난 4월 수입차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22.5%까지 치솟았다. 이를 BOA는 현대차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막대한 시설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BOA는 "투자금은 쏟아붓는데 현금은 돌지 않아 내년(2027년) 현대차의 잉여현금흐름(FCF)이 1450억 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추산했다. 당장 올 하반기 배당(배당수익률 1.7% 예상) 등 주주 환원 보따리를 풀더라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BOA는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던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와 목표주가 14만 3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호조로 실적을 이끌고 있는 기아에 대해서는 자동차 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Buy·목표가 20만 원)로 꼽았다.

한편,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은 한 해외 NDR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IPO는 2028년이 적절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6년 6월 6일자 [단독] 한투증권, 현대차 압박에 송호성 기아 사장 "보스턴다이내믹스 2028년 IPO" 발언 쏙 뺐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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