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자립 총력..."韓기업에 기회"

더구루|홍성환 기자|2026.06.07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정부가 전기차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배터리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핵심 광물 확보, 소재 가공, 배터리 제조, 재활용 등 공급망 전 단계에 걸쳐 자국 내 기반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영국 배터리 수요는 2026년 60GWh(기가와트시)에서 2040년 200GWh로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배터리 공급망의 전략적 자립과 공급망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영국은 배터리와 핵심 부품 원자재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약 18억 파운드(약 3조7000억원)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입했는데, 이 중 절반이 중국산이다.

2030년 영국 배터리 제조사의 핵심 광물 연간 수요는 △리튬 1만5000톤 △니켈 9만톤 △코발트 1만1000톤 △망간 1만톤 △흑연 13만5000톤 등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2035년까지 핵심 광물 연간 수요 중 10%를 국내 생산, 20%를 재활용, 단일 국가 의존도를 60%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영국 정부는 소재 가공 분야를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요한 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첨단 소재 배터리 산업화 센터'를 출범시켰다.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이 대규모 생산 설비 없이도 소재 제작과 성능 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리튬 정제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배터리 원재료의 국내 처리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공급망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내재화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영국은 전기차 전환과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가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

코트라는 "한국 배터리 기업에게 소재 생산·가공 단계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한 원산지 규정 대응이 요구된다"며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또는 기가팩토리 협력을 통한 장기 공급망 편입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은 배터리의 생산부터 사용, 회수,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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