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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20i도 7천만 원 넘었다”…고환율 직격탄에 BMW 가격 줄줄이 오른다

테크프레스|이사라 기자|2026.06.06

BMW 5시리즈 가격이 결국 올랐다

BMW 코리아가 대표 세단 5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모델 가격을 인상했다.

최근 원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수입차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수입차는 대부분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국내로 들여오는 구조다.

환율이 오르면 같은 차량을 가져오더라도 수입 원가 부담이 커진다.

그동안 수입차 업계는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를 끌어왔지만, 고환율 부담이 계속되자 결국 가격표 조정에 나선 것이다.

특히 BMW 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핵심 세단 중 하나다.

그만큼 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한 일부 차종 조정이 아니라, 수입차 시장 전체 분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BMW를 시작으로 다른 수입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20i도 7천만 원 시대에 들어섰다

가장 상징적인 모델은 BMW 520i다.

520i는 기존 6,980만 원에서 7,110만 원으로 130만 원 올랐다.

인상률은 약 1.86% 수준이다.

금액만 보면 100만 원대 인상이지만 소비자 체감은 크다.

그동안 520i는 6천만 원대 후반 수입 프리미엄 세단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제 시작 가격이 7천만 원을 넘으면서 심리적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520i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6,039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수입차 판매 2위에 오를 만큼 수요가 탄탄하다.

이런 베스트셀러 모델의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구매 대기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할부나 리스 견적을 준비하던 소비자들은 월 납입금 변화까지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디젤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함께 인상됐다

가격 인상은 520i에만 그치지 않았다.

디젤 모델인 523d도 가격이 올랐다.

523d는 140만 원 인상돼 7,820만 원부터 판매된다.

523d xDrive 역시 140만 원 올라 8,120만 원부터 시작한다.

사륜구동 디젤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이제 8천만 원대 가격을 받아들여야 하는 셈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530e도 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530e는 90만 원 오른 9,040만 원으로 조정됐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친환경 파워트레인 모델 역시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5시리즈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춘 모델이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선택 부담도 함께 커졌다.

이제 5시리즈는 예전보다 더 신중한 견적 비교가 필요한 차가 됐다.

전기차 i5와 iX도 예외가 아니었다

BMW 전기차 라인업도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했다.

중형 전기 세단 i5 eDrive40은 기존 9,570만 원에서 9,680만 원으로 110만 원 올랐다.

i5 xDrive40은 1억 380만 원에서 1억 49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미 고가에 속하는 전기 세단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전기차 구매 부담은 더 커졌다.

대형 전기 SUV iX 라인업도 일제히 인상됐다.

iX xDrive45는 130만 원 오른 1억 2,610만 원부터 시작한다.

iX xDrive60은 150만 원 올라 1억 5,530만 원이 됐다.

고성능 모델 iX M70 xDrive는 180만 원 인상돼 1억 7,950만 원부터 판매된다.

전기차는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부담으로 이미 소비자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차량 가격까지 오르면서 고가 수입 전기차 시장은 더 민감해질 가능성이 있다.

원화 약세가 수입차 가격을 흔들었다

이번 가격 조정의 가장 큰 배경은 환율이다.

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BMW는 국내 판매 차량 대부분을 유럽과 미국 공장에서 들여온다.

차량 가격은 국내에서 원화로 판매되지만, 본사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가격에 팔아도 본사 기준 수익성이 낮아진다.

결국 일정 수준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는 구조다.

특히 수입차 시장은 최근 할인 경쟁도 치열했다.

브랜드들은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확대해왔지만, 환율 부담이 커지면 할인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 정가가 오르고 할인 폭까지 줄어드는 이중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번 BMW 가격 인상은 고환율 시대에 수입차 가격이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수입차도 따라 올릴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BMW의 가격 인상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MW 코리아는 이번 5시리즈 가격 조정을 시작으로 다른 차종에 대해서도 순차적인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3시리즈와 7시리즈, X5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에서 평균 1% 안팎의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문제는 BMW만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같은 환율 부담을 안고 있다.

벤츠, 아우디, 볼보, 렉서스 등 주요 브랜드 역시 상황에 따라 가격표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수입차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라면 견적 유효기간과 프로모션 조건을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계약 시점과 출고 시점 사이에 가격이 바뀔 수 있는지, 할인 조건이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520i가 7천만 원을 넘긴 것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다.

고환율 시대에 수입차 가격 부담이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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