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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텍 “그래픽과 함께 한 20주년, PC 넘어 AI 서버까지 확장” [컴퓨텍스 2026]

IT조선|타이베이=권용만 기자|2026.06.06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조텍(ZOTAC)이 게이밍과 PC 그래픽 중심의 사업 영역을 넘어 AI와 GPU 서버 시장으로의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MGX 플랫폼 기반 서버 제조에 나서는 한편, 미니 PC 사업에서도 지포스 GPU 기반 제품을 넘어 다양한 칩셋을 적용한 산업용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컴퓨텍스 2026’ 전시 부스에서도 20주년 기념 소비자용 제품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을 GPU 서버 및 임베디드 미니 PC 제품군을 전면에 배치했다.

조텍은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창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 제품과 함께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조텍은 게이밍 그래픽카드와 미니 PC 중심의 기존 사업을 넘어 GPU 서버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AI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좌측부터) 어니스트 시우 조텍 마케팅 디렉터, 재키 황 조텍 PC&임베디드 솔루션즈 제품 디렉터, 데이비 람 조텍 GPU 서버 제품 총괄, 밍 찬 조텍 그래픽카드 시니어 제품 매니저 / 권용만 기자
(좌측부터) 어니스트 시우 조텍 마케팅 디렉터, 재키 황 조텍 PC&임베디드 솔루션즈 제품 디렉터, 데이비 람 조텍 GPU 서버 제품 총괄, 밍 찬 조텍 그래픽카드 시니어 제품 매니저 / 권용만 기자
조텍의 6U 8GPU서버 ZRS-326SV2 (좌), 4U 8GPU서버 ZRS-MGX-R1 (우)
조텍의 6U 8GPU서버 ZRS-326SV2 (좌), 4U 8GPU서버 ZRS-MGX-R1 (우)

조텍, PC와 임베디드 넘어 데이터센터까지 본격 확장

어니스트 시우(Ernest Siu) 조텍 마케팅 디렉터는 “조텍은 올해 PC파트너의 자회사로 출발한 지 20주년을 맞았다”며 “2006년 설립해 그래픽카드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미니 PC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지포스’의 GTX, RTX 시대로의 변화를 모두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4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상장했으며, 인도네시아 바탐의 제조 시설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조텍은 15년 전부터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에서 임베디드와 AI 엣지 부분의 인증을 보유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컴퓨트와 시각화(Visualization) 부문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 이에 따라 모든 영역의 인증을 확보한 파트너가 됐다. 어니스트 시우 디렉터는 “이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규모와 관계없이 AI를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데이비 람(Davy Lam) 조텍 GPU 서버 제품 총괄은 데이터센터용 고밀도 GPU 서버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로 AI 워크로드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에 대한 수요 증가, 데이터 보안에 대한 관심 등을 꼽았다. 이어 조텍은 데이터센터용 GPU 서버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PCIe 카드 기반 설계인 엔비디아 ‘MGX’ 플랫폼 기반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 제시했다.

조텍의 GPU 서버 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준비됐다. 첫 번째는 보편적인 6U, 8GPU 서버 시스템이다. 인텔 제온 프로세서의 듀얼 소켓 구성과 8개의 PCIe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높은 비용효율과 유연성을 강조한다. 두 번째는 4U 높이의 MGX 플랫폼에 엔비디아의 CX-8 고속 네트워킹을 사용하는 조합이다. 8개 GPU를 4U 높이에 넣어 공간 효율이 중요한 엣지나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세 번째는 2U 폼팩터에서 엔비디아의 ‘베라(Vera)’ 프로세서를 적용한 서버다. 이 서버에도 베라 프로세서와 PCIe 폼팩터의 데이터센터용 GPU가 조합되며, 수랭 지원도 준비된다. 한편, 조텍은 자사의 GPU 서버 사업의 주요 공략 시장으로 제조업 등 기업의 AI 인프라 시장, 연구소나 HPC 센터, 클라우드 사업자나 SI(System Integrators)를 꼽았다. 

조텍의 최신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주요 제품군 / 권용만 기자
조텍의 최신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주요 제품군 / 권용만 기자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5070 Ti 솔리드 SFF OC 20주년 기념 에디션 그래픽카드 / 권용만 기자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5070 Ti 솔리드 SFF OC 20주년 기념 에디션 그래픽카드 / 권용만 기자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5080 아틱스톰 AIO 프로토타입 (좌),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5080 워터블록 프로토타입 (우) / 권용만 기자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5080 아틱스톰 AIO 프로토타입 (좌),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5080 워터블록 프로토타입 (우) / 권용만 기자

AI 시대를 위한 그래픽카드, 공랭 강화-수랭 확대 양 쪽으로

밍 찬(Ming Chan) 조텍 그래픽카드 시니어 제품 매니저는 “로컬 AI의 등장으로 GPU 사용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게임은 단시간 고부하 작업이었지만 AI는 상시 GPU를 풀 로드로 활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300~600W 전력을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의 발열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높은 열처리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텍은 이러한 그래픽카드 쿨링 강화에 대해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고려하고 있다. 첫 번째는 기존의 ‘공랭’ 방식의 진화다. 쿨러가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열 처리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증기 챔버와 히트파이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효율적인 공기 흐름을 연구하며, 그럼에도 무거운 쿨러를 그래픽카드가 잘 버틸 수 있도록 프레임 강화 설계를 적용하는 부분 등이 이에 해당된다. 

두 번째는 ‘수랭 쿨러’ 적용 모델의 확대다. 조텍은 현재 최상위급 모델에만 선보이던 일체형 수랭 쿨러 적용 모델을 하위 모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컴퓨텍스 2026’의 조텍 부스에서도 일체형 수랭 쿨러를 장착한 ‘지포스 RTX 5080 아틱스톰 AIO’의 프로토타입을 전시하고 기존 플래그십 급에만 일체형 수랭 쿨러 장착 모델을 선보이던 정책의 변화를 선보였다. 

조텍 매그너스 원 울트라 EN275080C 20주년 기념 에디션 / 권용만 기자
조텍 매그너스 원 울트라 EN275080C 20주년 기념 에디션 / 권용만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7 CPU와 엔비디아 RTX 프로 4000 GPU를 탑재한 조텍 ZBOX 프로 ZP-ZU27B4000 / 권용만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7 CPU와 엔비디아 RTX 프로 4000 GPU를 탑재한 조텍 ZBOX 프로 ZP-ZU27B4000 / 권용만 기자
엔비디아 ‘젯슨 토르’를 탑재한 조텍 ZBOX 프로 ZP-THOREDGE-DX1 / 권용만 기자
엔비디아 ‘젯슨 토르’를 탑재한 조텍 ZBOX 프로 ZP-THOREDGE-DX1 / 권용만 기자
딥엑스의 NPU를 탑재한 ZP-MI652DX (우) / 권용만 기자
딥엑스의 NPU를 탑재한 ZP-MI652DX (우) / 권용만 기자

모든 규모의 AI를 위한, 다양한 기술 구성의 ‘ZBOX’

재키 황(Jacky Huang) 조텍 PC·임베디드 솔루션즈 제품 디렉터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AI는 훨씬 더 광범위한 개념”이라며 “엣지 컴퓨팅과 엣지 AI는 물론 산업용 애플리케이션까지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oT는 이제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곳, 모든 형태, 모든 규모의 환경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조텍이 선보인 새로운 미니 PC 제품군은 초소형 폼팩터에 고성능 GPU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개인용 PC를 넘어 엣지 AI와 산업용 컴퓨팅 등 확대되는 AI 시장 수요까지 겨냥해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조텍은 이번 ‘컴퓨텍스 2026’을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미니 PC 시리즈 ‘매그너스 원(MAGNUS ONE)’ 시리즈 모델을 선보인다. 이 시리즈의 첫 모델인 ‘매그너스 원 울트라 EN275080C’는 기존 ‘매그너스 원’ 전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데스크톱용 ‘지포스 RTX 5080’을 내장했다. 좀 더 작은 크기에 AMD 라이젠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5070을 탑재하는 ‘매그너스 원 ER98N5070C’나, 지포스 RTX 5060/5050 시리즈를 탑재하는 ‘매그너스 EN’ 시리즈도 선보인다.

‘ZBOX 프로’ 브랜드의 미니 PC에서는 엔비디아의 ‘RTX 프로’ GPU를 MXM 모듈로 장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준비된 MXM 모듈은 RTX 프로 500부터 RTX 프로 5000까지 총 4종으로 소개됐다. 이 제품군은 인증이 까다로운 산업군의 고객을 위해 현재 기술 구성에 대한 5년 이상의 장기 공급을 제공한다고 제시했다.

조텍은 ‘ZBOX 프로’ 브랜드 제품에서 일반 미니 PC부터 엔비디아 젯슨(Jetson) 기반, 라즈베리 파이와 락칩(Rockchip) SoC 기반은 물론이고, 국내 NPU업체인 딥엑스(DEEPX)의 NPU 탑재 모델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저전력 저성능 환경에서부터 고성능 환경까지 모두에 적합한 AI 환경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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