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호주 ‘눈물의 세일’…1420만원 할인
||2026.06.06
||2026.06.06

[더구루=나신혜 기자] 기아는 호주 시장에서 첫 정통 픽업인 타스만에 대해 파격 할인하고 있다. 할인폭은 1400만원에 달한다. 기아는 호주에서 타스만 연간 2만대 판매를 목표했으나 누적 판매고는 6000여대에 그친데 따른 '눈물의 세일'인 셈이다.
6일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 오프로드 특화 최상위 트림인 엑스프로(X-Pro) 호주 출고 가격은 기존 보다 1만3000 호주 달러(약 1420만원) 16.7% 할인된 6만4990 호주달러(약 7110만원)다. 도심형 프리미엄 트림인 엑스라인(X-Line)도 5만9990 호주달러(약 6560만원·15.5%↓)에 판매한다. 할인 대상은 2025년 생산 차량이다.
타스만은 호주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호주와 인연이 깊다. 개발 과정에서 호주에서 오지·험로 주행 테스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장 먼저 호주에 본격 판매를 시작하며 타스만의 핵심 시장이 호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아 호주법인은 지난해 7월 타스만을 출시하면서 연간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정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어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간의 누적 판매량은 6290대 그치고 있다.
타스만 판매 부진은 외관 디자인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업계에서는 직선적이고 투박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전통적인 픽업트럭 소비자들이 타스만의 대형 플라스틱 펜더와 곡선 위주의 전면 디자인에 거부감을 느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아는 현재 중장기적으로 디자인과 기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미안 메러디스(Damien Meredith) 기아 호주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타스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 있다. 이제 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픽업트럭 시장에서 최고 인기 모델이 대폭 할인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만큼 타스만의 할인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까지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호주 픽업트럭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드의 레인저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1만5000달러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모델의 기본형 사양은 가격 인하를 통해 5만90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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