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웹 트래픽, 인간 추월…‘죽은 인터넷’ 이론 현실로?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웹 트래픽이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 트래픽을 넘어섰다고 실리콘앵글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CEO는 소셜 미디어 X(트위터)를 통해 자사 인터넷 추적 도구 클라우드플레어 레이더 데이터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봇이 전체 웹 트래픽 57.4%를 차지하고, 인간 트래픽은 42.6%에 그쳤다. 프린스는 당초 이 시점을 2027년 말로 예상했으나 훨씬 일찍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AI 에이전트 트래픽은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 챗봇이 이용자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할 때 발생하는 트래픽을 뜻한다. 사람이 신발을 사려고 4~5개 사이트를 둘러보는 동안, AI 챗봇은 같은 작업을 위해 최대 5000개 사이트를 검색한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있다. 북미는 봇 트래픽이 68.6%로 인간(31.4%)을 크게 앞섰다. 반면 미국 중서부는 인간이 54.5%로 봇(45.5%)보다 많았다. 영국령 지브롤터는 최대 트래픽 시간대에 봇 비중이 97%에 달했다. 쿠바와 라오스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에서는 인간 트래픽이 각각 80.8%, 84.7%로 우세했다. 북미·유럽·아프리카는 봇이 주도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남미는 아직 인간 트래픽이 더 많다.
일각에서는 이번 데이터가 웹 활동이 결국 AI 에이전트들 간 상호작용으로만 채워질 것이라는, 이른바 '죽은 인터넷' 이론에 힘을 실어준다는 시각도 있다. 페이스북 게시물 약 40%가 봇이 생성하고,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디저는 신규 업로드 음악 44%가 AI가 생성한 것이라고 실리콘앵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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