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만 만든다더니…아우디, 1001마력 V8 괴물 슈퍼카 꺼냈다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아우디가 1001마력급 하이브리드 슈퍼카 '누볼라리'를 공개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번 신차는 아우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가장 빠른 양산차다. 동시에 2026년부터 전기차(EV)만 출시하겠다고 밝혔던 기존 전동화 전략과 배치되는 상징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누볼라리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3개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다. 시스템 총출력은 736kW(1001PS)다. 엔진은 단독으로 588kW와 730Nm를 발휘하며, 축방향 자속 전기모터 3개가 출력을 보조한다. 아우디는 V8 엔진이 최대 1만rpm까지 회전한다고 밝혔다.
성능도 극한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6초, 시속 200km까지 6.8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350km를 넘는다. 다만 이 수치는 배터리 온도 28도 이상, 충전 상태 80% 이상 조건에서 측정됐다. 배터리는 총용량 7.3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도심에서 짧은 거리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체는 새로운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외장은 전면 탄소섬유로 구성됐다. 아우디가 양산차에 전면 탄소섬유 외장을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액티브 리어윙은 세 가지 모드로 작동하며 고다운포스 설정에서는 400kg 이상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운전대 버튼으로 작동하는 공기저항 저감 시스템도 탑재됐다. 제동 시스템은 최대 2.8메가와트(MW)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제동 상황의 상당 부분은 최대 0.3g 수준의 회생 제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아우디는 설명했다.
판매 방식은 초고가 한정 생산이다. 아우디는 누볼라리를 499대만 생산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작 가격은 약 70만달러(약 10억8000만원) 수준이다.
이번 공개에서 업계의 관심은 차량 자체뿐 아니라 아우디의 전략 변화에도 쏠리고 있다. 아우디는 2021년 2026년부터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33년 마지막 내연기관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게르노트 될너(Gernot Döllner)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모든 파워트레인에 대해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누볼라리는 이러한 전략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된다.
차량의 성격 역시 전기차 중심 전략과는 거리가 있다.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연료소비율은 100km당 14.7리터다. 전기 주행 기능을 갖췄지만, 구조적으로는 내연기관 기반 슈퍼카에 가깝다.
폭스바겐그룹 내 플랫폼 공유 전략도 확인된다. 누볼라리의 기본 파워트레인 구조는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와 동일하다. 같은 4.0리터 V8 엔진과 3개 전기모터 구성, 730Nm 엔진 토크를 사용한다. 차이는 전기 출력에 있다. 테메라리오는 920PS, 누볼라리는 1001PS를 발휘한다. 반면 시작 가격은 누볼라리가 약 2.5배 높다.
경쟁 환경도 만만치 않다. 하이브리드 슈퍼카 시장에는 이미 페라리 296 GTB, 맥라렌 아르투라,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가 자리 잡고 있다. 출력 기준으로는 페라리 SF90 XX 스트라달레와 메르세데스-AMG 원도 비슷한 영역에 속한다. 아우디는 한정 생산과 브랜드 최고 성능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기 슈퍼카와의 대비도 눈길을 끈다. BYD 산하 덴자의 '덴자 Z'는 10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순수 전기 하이퍼카 컨버터블로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이다. 상품 성격과 고객층은 다르지만, 중국 업체들이 순수 전기 플랫폼으로 네 자릿수 출력을 구현하는 동안 유럽 브랜드들은 소형 배터리를 결합한 고성능 내연기관 기반 모델에 다시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결국 누볼라리는 아우디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동시에 전동화 전략 수정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아우디가 강조한 완전한 유연성은 향후 신차 포트폴리오에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비중이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6년 전기차 전용 브랜드 전환을 공언했던 아우디가 새로운 대표 모델로 V8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내세우면서, 전동화 로드맵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Audi Nuvolari pic.twitter.com/2WAQLGNRqE
— HyperCar™ (@metroTM33) June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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