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제 기억해달라고 안 해도 된다…메모리 기능 전면 개편·무료 이용자 확대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픈AI가 챗GPT 메모리 기능을 대폭 개편했다. 사용자가 별도로 저장을 요청하지 않아도 과거 대화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기억하고, 시간이 지난 정보는 적절히 갱신하거나 잊도록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새 메모리 시스템은 '드리밍 V3'로 소개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자동 기억 기능 강화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특정 정보를 기억해 달라고 요청해야 저장되는 방식이었다. 이후 유료 요금제에는 대화 기록을 자동 분석해 메모리를 생성하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드리밍 V3에서는 이러한 관리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전해졌다. 사용자의 과거 대화에서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추려내고 이후 답변에 반영하는 수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매크로 렌즈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기존에는 카메라 종류에 따라 추천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일반적인 답변에 그쳤다. 반면 드리밍 V3 적용 후에는 사용자가 과거 대화에서 특정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자동으로 기억해 해당 기종에 맞는 렌즈를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드리밍 V3를 이전 세대인 '저장된 메모리', '저장된 메모리+드리밍 V0'와 비교한 성능 지표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관련 정보를 떠올려야 하는 작업의 성공률은 2024년 41.5%에서 2026년 82.8%로 상승했다.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작업도 개선됐다. 오픈AI는 "사용자가 채식주의자인 경우 식사 관련 질문에 채식주의자용 답변을 제공하는 유형의 작업 성공률이 드리밍 V3 도입 후 71.3%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보를 갱신하는 능력도 강화됐다. 오픈AI는 메모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경돼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월말에 싱가포르 여행을 간다"라는 정보를 저장한 뒤 여행이 끝났는데도 계속 관광 정보를 추천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리밍 V3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시간 경과에 따라 올바른 상태를 유지하는 작업의 성공률을 75.1%까지 높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사용자가 메모리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새 관리 화면인 '메모리 요약'에서는 저장된 메모리의 핵심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도 있다. 자동 기억 기능을 확대하면서도 사용자가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함께 마련한 셈이다.
출시는 우선 미국 내 플러스와 프로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무료 요금제와 기타 요금제, 다른 지역에는 향후 몇 주에 걸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과거 채팅 기록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메모리를 생성하는 기능의 서버 부하도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유료 요금제 중심으로 제공되던 자동 메모리 기능 역시 무료 요금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개편으로 챗GPT 메모리 기능은 단순 저장 중심에서 자동 판단과 정보 갱신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용자의 정보 기억, 취향 반영, 시간 경과에 따른 정리 기능까지 강화하면서 답변 개인화 수준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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