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처럼 ‘깜박’…테슬라, 스스로 렌즈 닦는 자율주행 카메라 특허 출원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카메라 렌즈가 오염됐을 때 사람의 눈처럼 스스로 닦아내는 청소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4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카메라 모듈 내부에 액체 저장소와 와이퍼를 탑재해 렌즈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구조를 담고 있다.
핵심은 카메라 렌즈 형상에 맞춰 움직이는 구형 와이퍼다. 이 와이퍼는 렌즈 윤곽을 따라 작동하며 액체 분사 장치와 함께 먼지, 진흙, 물방울 등 오염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사람의 눈이 깜박이며 시야를 유지하는 방식과 유사한 원리다.
이번 특허에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포함됐다. 차량은 카메라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시야가 오염으로 인해 저하됐는지 판단한다. 렌즈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면 와이퍼가 작동해 카메라를 눈처럼 '깜박이며' 청소하는 방식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자율주행에 라이다나 레이더 같은 추가 센서 없이도 카메라와 컴퓨팅 성능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일론 머스크는 인간이 눈과 뇌만으로 운전하듯 테슬라 차량도 카메라 기반 시스템만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구조에서는 카메라가 안정적으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차량 성능과 직결된다.
실제로 테슬라는 카메라 청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험해 왔다. 출시를 앞둔 사이버캡에는 새로운 분사기 기반 청소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토파일럿이나 완전자율주행(FSD)을 악천후 환경에서 사용한 일부 차주들은 현재 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따라 일부 이용자는 발수 커버나 코팅 등 사제 장비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허가 실제 양산 차량이나 로보택시에 적용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특허는 기술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자료일 뿐 실제 적용 차량이나 상용화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승용차에 우선 적용할지, 로보택시용으로 먼저 검토할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무인 차량 운행 확대를 앞두고 카메라 청결 문제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운영 안정성과 직결되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차량은 주행 성능뿐 아니라 카메라와 센서를 지속적으로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세차와 충전 같은 관리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렌즈를 스스로 관리하는 시스템은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와 맞닿아 있다.
변수도 남아 있다. 테슬라는 자동 와이퍼 성능과 관련해 항상 긍정적인 평가만 받은 것은 아니다. 해당 매체는 테슬라가 자동 와이퍼 분야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아온 것은 아니라며, 이 기술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불필요한 오작동을 줄이기 위한 추가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특허는 카메라 중심 자율주행 전략을 고수하는 테슬라가 렌즈 오염이라는 현실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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