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수식 몰라도 지출 한눈에…구글 시트 제미나이로 자동 예산표 ‘뚝딱’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가 구글 시트에서 예산표 생성부터 실시간 지출 분석까지 수행하면서 스프레드시트 활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복잡한 함수나 데이터 분석 지식 없이도 자연어 명령만으로 개인 재무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면서 AI가 생산성 도구를 넘어 개인 재무 비서 역할까지 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구글 시트 내에서 표 생성, 수식 작성, 조건부 서식 설정, 차트 제작, 데이터 분석 등을 자연어 명령으로 수행할 수 있다.
활용 방식의 핵심은 예산 관리용 메인 시트와 지출 입력용 데이터 시트를 분리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제미나이에게 "항목, 예산 금액, 실제 지출액, 차액으로 구성된 예산 추적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만으로 기본 관리 양식을 생성할 수 있다.
이후 제미나이는 차액 열에 필요한 수식도 넣을 수 있다. 예산 금액에서 실제 지출액을 빼도록 설정하면 값이 바뀔 때마다 차액이 함께 갱신된다. 적자가 난 항목은 빨간색, 예산을 남긴 항목은 초록색으로 표시하도록 조건부 서식을 적용할 수도 있다. 총합 행을 추가해 주간 예산 총액과 실제 지출, 전체 초과 지출 또는 절감액을 한 번에 확인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자동화 기능은 데이터 입력 시트와 메인 시트를 연결하면서 본격적으로 구현된다. 사용자는 지출 항목 입력란을 메인 시트에 등록된 항목만 선택할 수 있는 드롭다운 메뉴로 제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입력 오류를 줄이고 데이터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제미나이는 지출 내역을 자동으로 집계해 항목별 소비 금액을 실시간 반영하는 수식도 생성한다. 사용자가 관련 명령을 입력하면 메인 시트의 실제 지출액이 데이터 입력 시트와 연동돼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구글은 여기에 분석 기능도 더했다. 사용자가 표를 선택한 뒤 '이 데이터 분석' 기능을 실행하면 제미나이는 주간 예산 흐름을 요약하고 주요 소비 패턴을 분석한다. 원형 차트나 막대그래프 등 시각화 자료도 자동 생성할 수 있어 소비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측 분석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현재 지출 추세를 바탕으로 월말 식비 예상액이나 최근 몇 주 동안 가장 빠르게 증가한 소비 항목, 현실적인 절감 목표 등을 질문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단순 합계 계산을 넘어 특정 요일의 소비 증가나 최근 외식비 상승 추세 등 숨겨진 패턴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테크레이더는 설명했다.
다만 모든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활용은 무료 버전에서도 가능하지만 시트 내 제미나이 기능을 적극 활용하려면 유료 구독이 필요하다.
기업 사용자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요금제를 통해 시트와 문서 등에서 제미나이를 쓸 수 있다. 월7달러의 입문형 요금제는 지메일에서만 제미나이를 제공하고, 시트에서 사용하려면 월14달러의 스탠더드 요금제가 필요하다. 개인 사용자는 월1.99달러부터 시작하는 구글 원 AI 프리미엄 구독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모든 요금제에는 1개월 무료 체험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AI가 생산성 도구를 넘어 개인 재무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사용자가 직접 함수와 수식을 작성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연어로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면 AI가 표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프레드시트는 단순 기록 도구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미래 지출까지 예측하는 개인 재무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AI가 데이터 입력 이후의 관리와 분석까지 담당하면서 재무 관리의 진입 장벽도 한층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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