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는 젠슨 황… 삼겹살 먹고 시구까지 ‘4박5일 강행군’
||2026.06.05
||2026.06.05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아 숨 가쁜 4박5일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단 하루 일정으로 주요 그룹 총수를 만난 뒤 곧바로 출국했던 반면 이번에는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나선다.
황 CEO는 5일 오후 전세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직후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AI·로봇·게임·스타트업·학계·방송·스포츠 현장까지 연이어 찾을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일정은 5일 저녁 열리는 이른바 ‘삼겹살 회동’이다.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주요 기업인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피지컬 AI 등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과의 ‘깐부 회동’에 이어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6일부터는 주요 기업 및 산업계 인사들과 개별 회동을 이어간다. 황 CEO는 현대차그룹, LG그룹, 네이버 등과 피지컬 AI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방안을 조율 중으로 전해진다.
7일에는 게임업계와 접점 확대에 나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 AI와 차세대 콘텐츠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주요 경영진 만남도 추진되면서 엔비디아와 한국 게임업계 간 협력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방한 마지막 날인 8일은 사실상 ‘마라톤 일정’이 될 전망이다. 황 CEO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업스테이지, 노타, 베슬AI 등 주요 AI 기업과 로봇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국내 로봇 스타트업과 직접 접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황 CEO는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방문해 우리나라 학생들과 직접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한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는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황 CEO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8일 늦은 오후 또는 9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이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엔비디아의 국내 AI 생태계 확장 전략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넘어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게임, 연구개발 분야까지 접점을 넓히며 한국 시장과의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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