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7동 2투표소 투표함 반출 완료… 개표소 이동(종합)

조선비즈|권오은 기자|2026.06.05

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경찰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는 시위대 및 시민들을 끌어내고 있다.  /뉴스1
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경찰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는 시위대 및 시민들을 끌어내고 있다.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중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남아 있던 투표함 2개가 5일 오전 개표소로 옮겨졌다. 경찰은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강제 진입에 나섰고, 물리적 충돌 끝에 투표함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투표소 앞을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투표함 2개를 회송 차량에 실었다. 경찰은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된 우성아파트 경로당 후문 쪽으로 진입했다.

경찰을 막기 위해 시위 참가자들이 서로의 몸을 붙든 채 누웠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영장, 영장”을 외치며 영장 제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한명씩 끌어냈고, 40여분 만에 경로당 후문 통로를 확보했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 인근에서 투표함 이송과 시위대 해산을 위해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 인근에서 투표함 이송과 시위대 해산을 위해 경찰 기동대가 투입돼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앞서 오전 7시 50분쯤 시위 참가자들에게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경찰은 “현장 질서 유지에 협조해 달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투표함 회송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하려 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경찰관을 밀치거나 폭행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선거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폭행·협박·감금하거나, 투표용지와 투표 보조 용구 등 선거 관련 시설·장비를 훼손해도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들은 “선관위를 수사하라”고 외치며 경찰의 해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됐던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 내부에 남은 선거인명부 대조 전표를 시위 참가자들이 촬영하고 있다. /권오은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잠실7동 제2투표소가 설치됐던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 내부에 남은 선거인명부 대조 전표를 시위 참가자들이 촬영하고 있다. /권오은 기자

경찰이 이날 투표함을 꺼낸 뒤 시위 참가자들은 “개표소로 가서 개함을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투표소 내로 들어가 남아 있는 비품 등을 사진으로 찍었다. 선거인명부 대조표가 남아 있는 것을 두고 “개인 정보를 이렇게 방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지난 3일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14개 투표소 가운데 한 곳이다. 이 투표소는 선거인명부 대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시간을 당초 3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이후 일부 주민과 시위대가 투표함 이송을 막으면서 투표함은 밤새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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