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證 “삼성SDI, EV 판매량 정체 우려·ESS도 경쟁 심화…목표가 10%↓”
||2026.06.05
||2026.06.05
LS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EV) 배터리 판매량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5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유지(Hold)’를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59만3000원에서 53만1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전 거래일 삼성SDI의 종가는 60만7000원이다.
LS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EV 배터리 4월 판매량은 약 1.6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33%, 전 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분기 말 밀어내기 물량으로 4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4월을 포함해 1~4월 모두 전년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EV 배터리 판매 상위 12사 중 삼성SDI의 1~4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1~4월 2.0%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V에서 각형 배터리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020년 12%에서 올해 1~4월 기준 2%로 크게 하락했다. 중국 각형 배터리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이다. 주요 고객사 사용 비중에서도 이와 유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모델이 아닌 신규 모델에서 중국산 각형 배터리 채택이 증가하고 원통형 배터리는 주요 고객인 리비안(Rivian)의 공급 정체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EV 배터리 판매량의 정체 혹은 감소가 우려된다”고 했다. 또 기존 대규모 투자액을 감안하면 향후 EV향 자산 손상 또는 유형자산 폐기 손실 리스크까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LS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적자 폭이 전기차(EV) 배터리 사업 개선 때문이 아니라 비(非)전기차 사업 호조에 힘입어 줄었다고 평가했다. 전력용 ESS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용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이 미국 ESS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규제 시행 전 재고를 미리 확보하거나 미국 현지 공장 설립, 합작 법인 설립, 제3국 우회 수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2026년에도 미국 ESS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이 6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미국 ESS 판매량은 증가하겠지만 증가 속도는 시장 기대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EV 배터리 사업 정체 영향을 모두 상쇄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며 “EV 대상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전고체 배터리 관련 프리미엄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시장은 배터리 산업을 AI 인프라 사업으로 기대하고 있고 현재 멀티플(주가 배수)도 이를 반영한 역사적 상단과 유사하다”면서도 “예상보다 저조한 EV 배터리 판매량, 삼성디스플레이 보유 자산 가치를 감안할 때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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