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젠슨 황 소환…"중국에 AI 칩 얼마나 팔았나" 정조준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상원이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과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대응을 점검하기 위해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상원의원은 젠슨 황 CEO에게 오는 11일 열리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엔비디아의 대중국 사업과 미국 수출통제 규정에 대한 입장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이번 청문회가 엔비디아의 수출통제 관련 시각과 중국 사업 전략을 설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젠슨 황 CEO에게 월요일까지 출석 여부를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청문회 추진은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를 둘러싼 미국 내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엔비디아 칩은 고도화된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미국 의회와 국가안보 당국 일각에서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과 감시 역량 강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민주·공화 양당 행정부를 거치며 이어져 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모두 중국의 첨단 AI 칩 접근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수출 규제가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고객을 해외 대안으로 돌릴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도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국가 안보를 약화시킬 수 있는 기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사실상 미국의 첨단 기술을 구매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은 그 과정에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안보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칩이 단순히 AI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범용 부품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중국에서 이러한 칩이 실제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상원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젠슨 황 CEO에게 엔비디아의 중국 전략과 수출통제 대응 기조를 직접 질의할 예정이다.
시점도 주목된다. 젠슨 황 CEO는 수주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급 회담 일정에 동행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상원이 엔비디아의 대중국 사업을 공개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의회의 견제는 상원에 그치지 않고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도 중국이 미국의 AI 및 데이터센터 개발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 요구를 제기했다. 중국을 둘러싼 기술·안보 갈등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AI 논의를 중국과 안보 문제에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AI가 노동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데이터센터에 물품세를 부과해 의료, 보육, 교육, 직업훈련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예측할 수 없는 형태의 거대한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라며 "지금이 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청문회는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과 수출통제 준수 여부뿐 아니라 AI 확산이 미국 산업과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다루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상원 청문회는 AI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의 안보 정책과 산업 정책 간 충돌이 한층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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