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BTC 급락, 스트래티지 매각 때문 아냐"…원인은 AI?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최근 비트코인 조정은 자산 자체의 구조적 문제보다 인공지능(AI) 분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4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하락의 배경을 설명하며 시장 자금이 다른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일러는 이번 하락을 비트코인의 구조적 손상이나 펀더멘털 약화로 보지 않았다. 그는 자본시장이 현재 암호화폐 대표 자산이 아닌 다른 투자처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으며, 그 결과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신규 자금이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글로벌 시장의 핵심 투자 주제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련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자금 재배치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금융상품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최근 6개월 동안 4000억달러 이상이 이 분야로 흘러들었고, 월가의 대형 기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도 같은 방향을 보여준다. 세일러는 5월 14일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0억달러가 유출됐고, 이 자금 이탈이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현재 조정장의 원인이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 회전이라는 판단이다. 변동성이 커진 현 시점에 대해서도 "변동성은 오히려 기회를 만든다"고 언급했다.
가격 하락 폭도 컸다. 비트코인은 5월 14일 8만2035달러에서 현재 6만4000달러 부근까지 내려오며 22% 하락했다.
시장은 스트래티지가 250만달러 규모의 32BTC를 매도했다고 밝힌 뒤 시장 약세가 더 커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세일러는 약세 흐름의 실제 촉매가 이 매도보다 AI로의 자금 이동에 있다는 입장이다.
ETF 시장에서는 유출 압력이 수치로도 확인됐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 기간 44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매도됐다고 밝혔다. 최근 19거래일 가운데 17거래일에서 순유출이 발생했고, 총 투자자 인출 규모는 56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연초 이후 누적 자금 흐름은 -21억7000만달러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일부 ETF는 연초 이후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그레이스케일의 '미니 비트코인 트러스트'(BTC)와 일부 펀드는 올해 유입 흐름을 지켰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은 540억달러로 집계됐다. 출시된 지 2년을 조금 넘긴 상품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누적 기준에서는 여전히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핵심 변수는 비트코인 자체의 구조 문제가 아니라 위험자산 내 자금 재배치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모이고 있다. 현물 ETF 유출세가 진정될지, AI 투자 열기가 비트코인 수급에 계속 부담을 줄지가 당분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Capital markets are funding the AI buildout at historic scale: ~$400B over 6 months. Bitcoin ETFs have seen ~$4B of outflows since May 14, pressuring $BTC. This is a capital rotation, not a Bitcoin impairment. Volatility creates opportunity.
— Michael Saylor (@saylor) June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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