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타밀나두주 ‘전기차 허브화’ 본격 드라이브…주 정부 맞손
||2026.06.05
||2026.06.05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첸나이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 정부와 손잡고 현지 전동화 생태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핵심 EV 부품 공급망과 미래차 기술 인재 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도 내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수출 기지로서의 지배력을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조셉 비제이 타밀나두주 주총리와 만나 첸나이 공장을 인도 전기차(EV) 플래그십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부품 조달망을 대폭 강화하고 차세대 첨단 기술 인재를 공동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타밀나두 현지 공급업체로부터의 부품 구매액을 약 400억 루피(약 6404억원) 늘려 현재 82% 수준인 부품 현지화율을 향후 5~6년 내 90%까지 끌어올린다. 대규모 부품 조달 확대를 통해 현지에서 약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 주 전역 거점 도시와 고속도로에 구축된 39개 스테이션 및 78개 직류(DC) 급속 충전 포인트를 추가 확장해 전기차 대중화 인프라를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미래 산업 전환에 맞춘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젝트도 구체화했다. 양측은 오는 2027년 12월부터 주 정부 산하 산업훈련원(ITI) 및 공과대학과 연계해 △전기차 △수소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로봇 공학 등 차세대 기술 직무 교육을 공동 운영한다. 치열해지는 미래차 인력 확보전 속에서 기업 표준에 부합하는 숙련된 제조 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르그 사장은 "인도법인의 이번 이니셔티브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와 자동차 분야에서 타밀나두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를 대비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직무 역량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첸나이 공장에서 첫 대중 시장용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2종을 출시해 강력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밀나두주 주정부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현대차가 지난달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중장기 사업 비전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500억 루피를 투입해 대규모 전동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차를 포함한 26종의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여 첸나이 공장과 푸네 탈레가온 공장의 시너지를 극대화, 오는 2028년 연산 107만4000대 체제를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수립한 바 있다. 「본보 2026년 5월 7일 참고 '인도 30년’ 현대차, 누적 1350만대 판매…2030년 26종 신차 출시로 '라인업 다변화'」
한편 지난달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드르 산업단지 내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첸나이 공장의 부품 수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는 일시적 악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공시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일부 생산 지연이 예상되지만 현지 딜러 네트워크에 고객 수요를 충족할 충분한 차량 재고가 확보돼 있다며 운영상 영향을 최소화할 대체 조달 방안을 가동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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