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위챗 AI 비서 개방…AI 에이전트 시대 대응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텐센트가 위챗을 스마트폰 AI 비서와 연동해 이용자가 음성 명령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음성·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AI 시대에도 위챗 이용자 14억명을 자사 생태계에 유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텐센트는 화웨이, 아너,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함께 해당 기능을 개발해 왔다. 아너는 일부 기기에서 자사 AI 음성 비서 요요(Yoyo)를 통해 위챗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이미 도입했다.
이번 조치는 텐센트의 전략 변화로 평가된다. 그동안 텐센트는 외부 AI 비서가 위챗 내부 기능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을 제한해 왔다. 애플의 시리를 통해 위챗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가능했지만, 외부 서비스가 위챗 내부를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았다.
텐센트는 위챗 전용 AI 에이전트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에이전트는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음식 주문이나 항공권 예약 등에 활용되는 수백만 개의 미니프로그램을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개 테스트는 이르면 이달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업계에서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들며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러 앱을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식당을 검색하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작업까지 대신 처리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의 슈퍼앱 기업들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기고 있다. 텐센트의 위챗을 비롯해 알리바바, 메이퇀 등의 플랫폼은 오랫동안 인터넷 서비스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해왔지만, 이용자들이 앱 대신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빅테크들도 비슷한 대응에 나섰다. 알리바바의 큐웬(Qwen) AI 앱은 음식 배달과 차량 호출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의 두바오(Doubao) 앱은 더우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만 AI 에이전트에 앱 간 이동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우려도 제기된다. 비보 글로벌 AI 연구소의 저우웨이 소장은 기술 기업들이 보다 엄격한 보안 및 인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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