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로보택시 폐배터리 재활용한다…전력망 저장장치로 투입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웨이모가 로보택시에서 회수한 사용 후 배터리를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웨이모는 전기차(EV)에서 은퇴한 폐배터리를 해체나 재가공 없이 통째로 재사용하여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구축하는 기술 기업인 B2U 스토리지 설루션과 전략적 공급 계약을 맺고, 차량 수명 종료 시점의 배터리와 운영 차량에서 교체한 배터리를 전력망 저장 프로젝트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로보택시 운행으로 성능이 저하된 배터리를 폐기하지 않고 정지형 저장장치로 재사용하는 데 있다. B2U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대형 저장 설비에 설치해 전력 수요가 낮을 때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수요가 증가할 때 방전하는 방식으로 전력망을 지원해 왔다.
웨이모는 현재 약 4000대의 차량을 운영 중이다. 주력 차종은 90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재규어 I-Pace이며, 93kWh 배터리를 장착한 지커 오하이 로보택시도 투입하고 있다. 웨이모 차량은 일반 전기차보다 하루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성능 저하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웨이모는 배터리 교체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차량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비 과정에서 교체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애덤 렌츠(Adam Lenz) 웨이모 지속가능성·환경 책임자는 배터리 교체가 차량 효율 개선을 위한 조치라며, 이 시점에도 배터리에는 여전히 활용 가능한 수명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B2U는 이미 웨이모로부터 초기 물량의 배터리를 인도받기 시작했다. 렌츠는 장기적으로 웨이모 전기차 수천대에서 나온 배터리가 B2U에 수백 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추가 저장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먼 홀(Freeman Hall) B2U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배터리가 차량용으로 적합하지 않게 된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웨이모의 사업 확대에 따라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는 저장용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랭커스터 시설로 운송되며, 이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내 저장 프로젝트에도 활용된다. 텍사스 벡사카운티의 24MWh 저장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웨이모는 이번 계약이 자사 서비스 지역의 순환경제 구축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렌츠는 승객 운송에 사용된 배터리가 다시 지역 전력망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는 점이 의미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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