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차익 실현 직격탄…소프트뱅크, 시총 1위 올라서자마자 ‘급락’
||2026.06.05
||2026.06.05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프트뱅크 주가가 4일 장중 10% 넘게 급락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시작된 기술주 차익 실현 움직임이 아시아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날 한때 7434엔까지 밀리며 10.6% 하락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지만,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주가가 연초 대비 약 70% 상승한 만큼 단기 차익 실현 압력 역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AI 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손정의(Masayoshi Son)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혁명이 2000년대 닷컴 혁명보다 50배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일 "1929년 전자·자동차 산업도 급락을 겪었지만 이후 100년 동안 성장했다"라며 "조정이 오더라도 자신에게는 최고의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우려와 장기 성장 기대가 맞서는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밀리켄(Peter Milliken)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시장이 단기 모멘텀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경로를 평가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주요 기술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25%, 2.75% 하락했다. 두 기업은 지난 5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자금 운용 측면에서도 움직임을 보였다. 소프트뱅크는 4일 계열사 SVF II 라이트벌브 케이맨을 통해 인도 안경 업체 렌즈카트 지분 3.25%를 매각했다. 매각 물량은 5650만주이며, 주당 가격은 508.55인도루피였다. 거래 규모는 약 287억3000만인도루피에 달한다.
이번 지분 매각에는 ICICI프루덴셜 뮤추얼펀드, 인도 금융서비스 기업 코탁 마힌드라, 로스앤젤레스시 공무원연금시스템 등이 매수자로 참여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 자산 일부를 현금화한 시점이 주가 급락과 맞물리면서 시장은 기술주 조정 흐름과 투자회사 특유의 포트폴리오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 주가 조정은 AI 기대감으로 급등한 기술주가 얼마나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차익 실현 매물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AI 성장 기대만으로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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