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비트코인, 국채 헤지 수단 채택 시 적정가 22만4000달러"
||2026.06.04
||2026.06.04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의 이론상 적정가치가 22만40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국채 디폴트 위험을 반영한 평가 모델을 근거로, 글로벌 부채 부담과 채권시장 스트레스가 커질수록 비트코인의 장기 투자 논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가 주목한 배경은 글로벌 부채 증가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의 차입 규모가 약 29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17% 증가한 수준이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OECD 회원국 정부 차입의 약 78%는 신규 투자보다 기존 부채를 갚기 위한 차환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와이즈는 일본 국채시장을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꼽았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78%까지 상승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30% 수준에 달한다. 여기에 일본 투자자들이 약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국 금리 상승으로 미국 국채 투자 매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됐다.
실제로 환헤지를 적용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일본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지면서 자금이 일본 국내 채권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채권시장 긴장감은 미국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한때 5.11%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스와프 스프레드 역시 유럽 재정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와이즈는 이러한 상황이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채권시장 불안이 심화돼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오히려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와이즈는 채권 분석가 그레그 포스(Greg Foss)가 개발한 평가 모델을 인용해 국가 디폴트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채택될 경우 적정 가치가 약 22만4000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해당 수치가 가격 목표가가 아닌 이론적 추정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단기 전망은 상대적으로 신중했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높은 실질금리와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비트코인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질금리는 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현금과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커진다. 반대로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경향이 있다.
비트와이즈는 2021년 비트코인 강세장이 실질금리 하락과 맞물렸고, 2022년 약세장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함께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실질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 속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경우 실질금리가 낮아지면서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중장기 상단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비트코인 연구원 스민스턴(Sminston)은 로그 기반 가격 모델인 '비트코인 디케이 채널'(Bitcoin Decay Channel)을 근거로 2026년 말 비트코인 가격 범위를 9만달러에서 25만5000달러 사이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유동성 환경이 가격 방향을 결정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 부채 확대와 통화 신뢰도 변화가 비트코인의 투자 논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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