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 차로 갈리고, ‘당선 유력’도 뒤집혔다… 화제의 선거구
||2026.06.04
||2026.06.04
충남도의원 선거에서는 단 1표 차로 당락이 갈렸다. 충북 충주시장 선거에서는 ‘당선 유력’ 분위기 속에 꽃목걸이까지 걸었다가 막판 개표에서 결과가 뒤집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경남 통영시장 선거와 경북 성주군수 선거에서도 각각 44표, 47표 차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며 이변을 만들었다.
◇충남도의원, 1표 차 당선… 충주선 꽃목걸이 뒤 역전패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남도의회 의원 선거 논산시 제1선거구에서는 기호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1만1594표, 득표율 50.00%를 얻어 윤기형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최종 표차는 단 1표였다.
당초 개표 결과는 두 후보 모두 1만1592표로 동률이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는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67세인 기 후보가 64세인 윤 후보를 제치고 ‘연장자 룰’로 당선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선관위가 당선인 확정을 보류하고 무효표 분류와 혼표 여부를 정밀 수작업으로 재검토하면서 결과가 바뀌었다. 기존 무효표 가운데 기 후보의 유효표 2표와 윤 후보의 유효표 1표가 새로 확인됐고, 최종적으로 기 후보가 1표 차로 승리했다.
충북 충주시장 선거에서는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이동석 국민의힘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종반까지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졌지만, 막판 읍·면 지역 투표함이 열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개표 중반까지 앞서가던 맹 후보는 ‘당선 유력’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맹 후보 캠프에는 축하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이 후보 캠프는 한때 패배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벽 3시쯤 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124표 차로 당선됐다. 만 40세인 이 후보는 충북 역대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이 됐다.
◇통영 44표·성주 47표 차… 새벽까지 몰랐다
전·현직 시장의 리턴 매치가 펼쳐진 경남 통영시장 선거에서도 승부는 44표 차로 갈렸다. 전임 시장을 지낸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만3626표, 득표율 48.97%를 얻어 당선됐다. 재선에 도전한 현직 천영기 국민의힘 후보는 3만3582표, 득표율 48.90%에 그쳤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1679표, 2.8%포인트 차로 패했던 강 후보는 4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경북 성주군수 선거에서는 전화식 무소속 후보가 정영길 국민의힘 후보를 47표 차, 0.17%포인트 차로 꺾었다. 전 후보는 이번이 성주군수 세 번째 도전이었다.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는 각각 687표와 565표 차로 낙선했지만, 세 번째 도전 끝에 군수에 당선됐다.
성주군수 선거 역시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개표 중반까지는 정 후보가 앞서며 ‘당선 확실’ 전망까지 나왔으나, 후반부 개표에서 전 후보 표가 쏟아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호남선 민주당 공천 반발 후보들 잇단 당선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에서는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단체장 선거 가운데 광양·강진·신안·완도·장흥 등 5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했다.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강진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강 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지역민의 선택을 받았다.
신안군수 선거에서는 김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승리했다. 김 후보 역시 민주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당을 옮겨 출마했다. 그는 징검다리 5선에 도전한 박우량 후보를 제치며 이변을 만들었다.
광양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박성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정인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도 공천 과정에 대한 반발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진 셈이다.
장흥군수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 사순문 후보가 1만1349표, 득표율 50.55%를 얻어 현직인 민주당 김성 후보를 248표 차로 이겼다. 신우철 군수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완도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신 후보가 민주당 우홍섭 후보를 790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후보는 네 번째 도전 끝에 군수직에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막판 개표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초박빙 지역이 속출했다. 동시에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제3정당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며, 지역 선거에서 정당 간판 못지않게 후보 경쟁력과 공천 과정에 대한 민심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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