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실사 좀비물 '군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로 휴일이었던 전날 하루동안 33만1483명을 불러모아,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14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누적 관객수를 404만3752명으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군체'는 상영 2주만에 400만 고지를 밟게 됐다. 연 감독의 극장용 연출작으로는 지난 2016년 '부산행'(1157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됐다.
앞서 이 영화는 상영 4일째 100만과 5일째 200만 고지를, 열흘만에 300만 고지를 차례로 넘어서는 등 올해 공개된 국내외 영화들 가운데 가장 빠른 관객몰이 속도를 과시중이다. 따라서 지금의 추세를 유지할 경우, 이번 주말 500만 고지 등극도 어렵지 않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시각이다.
강동원이 재기를 꿈꾸는 혼성 3인조 댄스그룹 리더로 변신한 코미디 '와일드 씽'은 일일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개봉일인 3일 16만748명이 관람해, '군체'의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오프닝 스코어는 휴일 관객수로는 살짝 아쉬운 성적이다. 평일에 개봉했던 '군체'(19만9754명)에 비해 4만여 명 뒤진다. 그러나 '왕과 사는 남자'(11만7783명)와 '살목지'(8만9911명)보다는 앞서는 수준으로, 전혀 다른 장르의 '군체'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간다면 손익분기점인 200만명 대 초반은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7일 개봉한 저예산 공포 스릴러 '백룸'는 11만4110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는 등 누적 관객수를 60만명 가까이 견인하며 6월 극장가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정체불명의 공간에 갇힌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 '백룸'은 '유전' '미드소마'의 A24와 '컨저링' 시리즈의 제임스 완 감독이 설립한 아토믹 몬스터, '기묘한 이야기'의 21 랩스 엔터테인먼트 등 '호러 명가'들이 공동 제작사로 나선 작품이다.
2005년생인 케인 파슨스 감독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재하던 동명의 시리즈를 스크린에 옮겼으며,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추이텔 에지오포와 '센티멘탈 밸류'의 레나테 레인스베가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