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2곳 석권, 국힘 서울 지켰다…투표율 61% ‘역대 두 번째’(종합)
||2026.06.04
||2026.06.04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이 승기를 잡으며 마무리 됐다.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을 차지하며 지방권력 재편에 성공했고,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경북·경남 등 4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다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체면치레에는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61.0%로 집계됐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율도 23.51%를 기록해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2곳을 가져가며 승리했다. 민주당은 경기와 인천은 물론 부산, 울산, 강원, 충남·충북, 대전, 세종, 전북, 제주, 전남·광주특별시까지 확보하며 전국적으로 세를 넓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경남과 서울을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가장 치열했던 승부는 서울이었다. 오세훈 후보는 개표 초반 열세를 보였지만 후반 들어 격차를 좁힌 뒤 막판 선두를 뒤집으며 이날 오전 승리를 확정했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는 1%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박빙이었다. 이번 승리로 오 후보는 서울시장 5선 기록을 세우게 됐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지방선거 역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당선됐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승리하며 민주당에 의미 있는 성과를 안겼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석, 국민의힘이 4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안산갑 등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평택을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일부 격전지에서는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줬다.
재보선 최대 화제는 부산 북갑이었다.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꺾으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대권주자로 거론돼 온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경기 평택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는 ‘정권 안정론’을 앞세운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지만, 국민의힘 역시 서울시장 사수와 일부 재보선 승리를 통해 완전한 패배는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높은 투표 열기는 선거 당일 혼란으로도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준비된 투표용지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되면서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일시 중단되거나 마감 시각 이후까지 이어졌고 이 영향으로 최종 투표율 집계와 개표 작업도 예정보다 늦어졌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율 급증에 따른 일시적 수급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거관리 부실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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