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라니 바로 떠났다…中 바이트댄스 AI ‘두바오’ 유료화 도박에 610만명 이탈
||2026.06.04
||2026.06.04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바이트댄스의 대표 인공지능(AI) 챗봇 앱 두바오(Doubao)가 유료 구독제 도입을 예고한 뒤 5월 월간활성사용자(MAU) 수가 610만명 줄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두바오의 MAU는 5월 3억3000만명으로 전월보다 1.81% 감소했다.
두바오는 2023년 출시 이후 드물게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AI 시장 조사업체 Aicpb닷컴 집계 기준으로 감소 폭은 610만명이다. 바이트댄스는 5월 초 애플 앱스토어 내 두바오 iOS 페이지를 수정해 첫 유료 구독제를 공개했다. 일반형 요금제는 월68위안, 연688위안이다. 상위 '프로페셔널' 요금제는 월500위안, 연5088위안으로 책정됐다.
시장에서는 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Aicpb닷컴 창업자 리방주는 두바오의 감소세를 두고 "중국 시장에서는 사용자 수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며 우려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무료 AI 서비스의 시대는 아직 한참 남아 있다'며 더우바오가 '분명 너무 이르게 수익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두바오는 여전히 중국 내 가장 인기 있는 AI 모바일 앱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2위 알리바바그룹홀딩의 큐웬이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큐웬의 5월 MAU는 2억3400만명으로 한 달 새 1300만명 넘게 늘었다. 증가율은 6.06%다. 두 앱의 격차는 여전히 1억명 가까이 나지만, 이용자 이동 비용이 낮은 구간에서 먼저 과금에 나서는 사업자가 주도권을 경쟁사에 넘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리방주는 "누가 먼저 이용자에게 요금을 부과하느냐에 따라 주도권을 경쟁사에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흐름은 두바오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빅테크 전반의 과제를 보여준다. 중국 인터넷 시장의 소비자들은 챗봇 기반 일상형 AI 서비스에 아직 적극적으로 돈을 내지 않고 있다. 두바오와 큐웬, 딥시크 같은 주요 앱도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반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5월 초 보고서에서 고도화된 에이전트형 AI 수요를 감당하려면 컴퓨팅 자원이 크게 늘어나야 하며, 이런 환경에서 정액 무료 제공은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 소비자의 AI 구독 결제 수요는 대체로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두바오의 수익화 시점이 MAU 10억명을 넘긴 챗GPT보다도 더 이르다고 봤다.
바이트댄스는 유료화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보기술 매체 36Kr는 바이트댄스가 6월 말 두바오에 유료 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사안을 아는 관계자는 출시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무료 기능도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AI 앱 시장의 경쟁 구도는 단순한 이용자 확대에서 수익모델 검증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두바오가 선두를 유지한 채 유료 전환의 속도를 조절할지, 아니면 무료 전략을 앞세운 경쟁사에 더 많은 이용자를 내줄지가 당분간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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