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130조원 조달 프로젝트 순항…앤트로픽 등 AI IPO 시장 ‘청신호’
||2026.06.04
||2026.06.0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알파벳이 구글의 인공지능(AI) 사업 투자를 위해 추진 중인 총 850억달러(약 130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 계획에서 1차 조달만으로 450억달러(약 69조원)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알파벳은 당초 400억달러(약 61조4000억원) 규모의 지분성 증권을 우선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조달 규모를 450억달러로 확대했다.
이번 매각에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주식과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예탁주식이 포함됐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이 초과 청약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도 100억달러(약 15조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은 다음 분기에 추가로 400억달러를 조달해 총 8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종 조달 규모가 800억달러(약 123조원)에 그치더라도 2010년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세운 700억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기존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시장의 관심은 대규모 증자 자체보다 자금 사용처에 쏠리고 있다. 알파벳은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을 AI 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를 두고 "앞으로의 AI 기회에 대응하고 기업과 소비자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년간 투자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구글 I/O에서 올해 말까지 1800억달러(약 276조원)에서 1900억달러(약 290조원)의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의 대부분은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매입한 것은 초기 AI 스타트업이 아닌 알파벳 주식이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 1100억달러(약 16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이번 흥행은 AI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상장을 준비 중인 앤트로픽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개시장의 기관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향후 관건은 이러한 투자 수요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 시 조달 규모와 기업가치 모두에서 기록 경신이 예상되고 있으며, 앤트로픽 역시 비슷한 흐름이 거론되고 있다. 오픈AI도 뒤를 이을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향후 5년간 AI 관련 지출에 약 8조달러(약 1경2300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장을 검토 중인 AI 기업들은 공개시장이 이 같은 막대한 자금 수요를 얼마나 오랫동안 흡수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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