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공모가 135달러 추진…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 노린다
||2026.06.04
||2026.06.0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당 135달러의 고정 공모가를 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 가격이 적용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IPO 구조는 일반적인 상장 절차와 다소 차이가 있다. 통상 상장 예정 기업은 투자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공모 희망가 범위를 먼저 제시한다. 반면 스페이스X는 로드쇼에 앞서 여러 차례 사전 수요예측 성격의 미팅을 진행한 뒤 주당 135달러의 고정 가격을 제시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방식을 선택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5억556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다. 이는 미국 증시 사상 최대 IPO로 기록된 알리바바의 상장 규모를 세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이후 기업가치에도 쏠리고 있다. 주당 135달러를 기준으로 한 1조7500억달러의 기업가치는 에코스타 주파수 거래와 커서 거래가 마무리된다는 전제를 반영한 수치다. 이 기준이 현실화되면 스페이스X는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되며, 시가총액 약 1조6000억달러의 테슬라도 넘어설 전망이다.
상장 일정도 구체화됐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서 종목코드 'SPCX'로 오는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형 기술기업 가운데서도 보기 드문 초대형 IPO인 만큼, 고정 공모가 방식이 실제 투자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상장 관련 서류를 통해 재무 상황과 지배구조도 공개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손실과 일론 머스크의 대규모 지분 보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1일 제출한 수정 신고서에서는 IPO 물량의 최대 5%를 "특정 직원과 관계자들"이 직접주식프로그램(DSP)을 통해 매입할 수 있도록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구조는 일반 투자자 배정이 아닌 내부 이해관계자의 참여 기회를 일부 열어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스페이스X가 사전 미팅을 거쳐 공모가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에서 로드쇼를 진행한다는 점도 이번 IPO의 특징으로 꼽힌다.
공모가와 상장 후 기업가치, 주식 배정 구조 모두 이례적인 만큼, 오는 12일 나스닥 데뷔 전까지 투자 수요가 얼마나 유지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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