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미 N2X·N3X까지 준비…목표는 ‘스타트렉’같은 컴퓨터
||2026.06.04
||2026.06.0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엔비디아가 소비자용 노트북 칩 'RTX 스파크'의 후속 세대인 N2X와 N3X를 이미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RTX 스파크를 일회성 제품이 아닌 장기 제품군으로 육성하기 위해 여러 세대에 걸친 로드맵을 내부적으로 마련한 상태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컴퓨텍스 2026에서 RTX 스파크의 장기 목표를 자연어로 대화할 수 있는 AI 컴퓨터로 제시했다. 그는 분석가와 투자자들에게 "나는 내 노트북에 말을 걸고 싶다. 나는 R2-D2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방향성을 구현하기 위해 약 3년 전부터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가 제시한 사용 방식은 단순한 음성 비서를 넘어선다. 사용자가 외부에 있는 상황에서도 메신저를 통해 노트북에 명령을 보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수정하고 PDF로 변환한 뒤 결과물을 다시 전달받는 형태다. 그는 앞으로는 방에 돌아갈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왓츠앱으로 노트북에 지시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이 같은 구상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로컬 인공지능(AI) 컴퓨팅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모든 작업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다면 공짜"라며 매일 사용하는 보조 컴퓨터를 굳이 임대형 서비스처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개인 데이터와 각종 도구가 이미 기기 내부에 존재하는 만큼 기기 자체가 AI 비서의 실행 기반이 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젠슨 황 CEO는 "클라우드의 클로드로 내 노트북을 제어하라고? 말이 안 된다. 나는 내 노트북에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1세대 RTX 스파크가 이러한 경험을 즉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가 우선 내세우는 강점은 로컬 AI 연산 성능이다. RTX 스파크는 최대 128GB 메모리를 지원하며, 엔비디아는 이 용량이 120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AI 에이전트를 구동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자가 기대하는 '스타트렉' 수준의 AI 컴퓨팅 경험 구현 여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프트웨어 파트너들의 역할에 더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부담도 초기 시장 확산의 변수로 남아 있다. 젠슨 황 CEO는 컴퓨텍스 현장에서 1세대 제품 가격이 3000달러(약 461만원) 안팎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는 초기 수요가 일반 소비자보다 고성능 사용자를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엔비디아는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RTX 스파크는 첫 번째 '슈퍼칩'의 128GB 구성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16GB까지 낮춘 제품을 포함해 전체 라인업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기자들에게 "N2X와 N3X는 이미 계획돼 있으며, N1X가 N1X로 불리는 이유는 더 작은 버전인 N1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제품군을 확장하고 이 아키텍처를 매우 오랫동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RTX 스파크는 단순한 신규 노트북 칩을 넘어 로컬 AI를 중심에 둔 윈도11 PC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모델로 시장을 개척한 뒤 더 작은 메모리 구성과 후속 세대로 제품 범위를 확대하며 AI PC 생태계를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