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5000달러 폭락…레버리지·스트래티지·ETF ‘삼중고’
||2026.06.04
||2026.06.04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대로 추락하며 2026년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4일 오전 7시 30분 코인360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79% 하락한 6만519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3.38% 내린 1830달러, 솔라나(SOL)는 -3.63%, 바이낸스코인(BNB)은 -3.93% 하락했다. BTC 도미넌스는 57.75%까지 내려앉았다.
이번 급락은 중동전 확전 이슈 단독 원인이 아닌 복합 충격의 결과다. 직접적 도화선은 과도하게 쌓인 레버리지였다. 지난 2일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 레버리지 비율은 2.63%로 치솟아 2025년 10월 '블랙 프라이데이 크래시' 직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거래소로 유입된 현물 비트코인은 5만8617 BTC로 4월 14일 이후 최대였다.
시장이 폭발 직전 상태에서 스트래티지(Strategy)의 매도 공시가 심리를 무너뜨렸다. 스트래티지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 금액으로는 약 250만달러로 전체 보유량의 0.004%에 불과하지만, 마이클 세일러가 수년간 "절대 팔지 않는다"는 철학을 강조해온 만큼 시장 충격은 컸다.
결과적으로 6월 2일 비트코인은 7만달러를 무너뜨린 뒤 6만9000·6만8000·6만7000·6만6000달러를 연달아 하향 돌파했다. 이틀 전 고점 7만7799달러 대비 14% 이상 폭락하며 올해 최대 규모인 15억달러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기관 수요 약화를 확인시켰고, 이 흐름이 매도세를 심화시켰다.
여기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쿠웨이트 공항 타격, 바레인 미 해군 5함대 사령부 미사일 공격 등 중동 갈등 재격화가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 압력을 가중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 금리 인하 불확실성, 달러 강세도 구조적 역풍으로 작용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폴리마켓 기준 비트코인이 6월 중 6만5000달러 지지선을 지킬 확률은 77%로 나타났지만, 5만7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확률도 18%에 달했다. 기술적으로는 6만5000달러 일간 종가 이탈 시 6만달러 수요 구간이 열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는 11일 6월 FOMC와 이란 협상 재개 여부, ETF 자금 흐름 반전 여부가 단기 반등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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