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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핫이슈] ‘나홀로 질주’ XRP…클래리티법 충돌

디지털투데이|추현우 기자|2026.06.04

암호화폐 시장이 기대와 우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돈 양상이 실현되고 있다 [사진: Reve AI]
암호화폐 시장이 기대와 우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돈 양상이 실현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6월 첫주 암호화폐 시장은 'XRP의 독주'와 '비트코인의 침묵', 그리고 미국 클래리티법을 둘러싼 세력 충돌이라는 세개의 축으로 돌아갔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0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하며 누적 순유출이 30억달러에 육박했지만, XRP ETF는 같은 기간 홀로 순유입 행진을 이어가며 이례적인 대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클래리티법에 공개 반대하고 나서면서 입법 전선에서도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 XRP ETF, 암호화폐 ETF 자금 유입 1위…비트·이더 자금 이탈 지속
⦁ 모건스탠리, XRP ETF 첫 보유 공개…투자액은 1만5488달러
⦁ XRP 급등 조건 따로 있다…개미 매수보다 중요한 '은행 수요'
⦁ 리플 '결제·수탁·토큰화까지 지원'…기업용 암호화폐 인프라 확대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이례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5월 29일(현지시간) XRP ETF에는 1188만달러가 순유입됐고,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에서는 같은 날 각각 1억2531만달러, 1791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소소밸류 집계 기준 XRP ETF의 누적 순유입은 14억20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4월 30일부터 16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월가의 시선도 XRP로 향했다. 모건스탠리가 처음으로 XRP ETF 보유를 공시했다. 투자액은 1만5488달러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세계 최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XRP ETF를 공식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는 사실은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XRP 가격 급등의 핵심 조건으로 '은행 수요'를 꼽는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보다는 글로벌 은행들이 국제 송금·결제 인프라로 리플 네트워크를 실제로 채택하는 것이 가격을 결정짓는다는 논리다. 

리플은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결제, 수탁, 토큰화까지 아우르는 기업용 암호화폐 인프라 확대 전략을 공식화했다. XRP 가격은 아직 제자리를 맴돌고 있지만, ETF 순유입 최대치와 고래 매집, 기관 지표의 동반 상승이라는 내부 지표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블랙록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사진: fxleaders.com]
블랙록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사진: fxleaders.com]

⦁ 비트코인 급락 뒤엔 '블랙록 ETF' 있었다…13억달러 다크풀 매도 포착
⦁ 극도의 공포 속 비트코인…단기 보유자 손절 확대
⦁ 비트코인 7만달러 횡보…그럼에도 소셜미디어선 낙관적인 이유

비트코인은 7만달러~7만3000달러 박스권에서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급락의 배경에는 블랙록의 대규모 다크풀 매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블랙록 산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계좌에서 13억달러 규모의 다크풀 매도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기관 자금의 '조용한 이탈'이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해석이다.

현물 ETF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냉각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0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며 누적 순유출이 29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공포탐욕지수는 '극도의 공포' 구간에 머무르고 있으며, 단기 보유자들의 손절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온체인 신호도 포착됐다. 단기 보유자들이 비용 기준가 이하에서 대거 매도에 나서는 패턴은 과거 저점 형성 전후에 반복되는 신호라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바닥 탐색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흥미로운 것은 온체인과 소셜미디어 간의 온도차다. 가격 횡보와 ETF 이탈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소셜미디어에서의 비트코인 관련 언급은 오히려 낙관적인 방향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서지 않고 축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신호와 맞물려 반등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JP모건 CEO, 현행 클래리티 법안 반대 선언…"은행권 수용 불가"
⦁ 루미스 의원 '클래리티 법안 무산 땐 미국 암호화폐 주도권 상실'
⦁ 코인베이스, 다이먼 비판에 밈으로 맞불…클래리티법 놓고 암호화폐 업계 결집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법을 둘러싼 갈등이 노골적인 세력 충돌로 번졌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이 현행 클래리티 법안에 공개 반대 선언을 했다. 은행권이 법안의 핵심 조항인 '스테이블코인 이자 금지' 규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조항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미 반발해온 사안이기도 하다.

코인베이스는 즉각 다이먼 CEO를 겨냥한 밈(meme)으로 맞불을 놓으며 SNS 여론전에 나섰다. 암호화폐 업계 전반이 클래리티법 지지 전선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공화당 내 친암호화폐 진영의 선봉인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클래리티법이 무산되면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 주도권을 잃게 된다"고 경고하며 법안 통과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FIFA 월드컵 2026 [사진: FIFA]
FIFA 월드컵 2026 [사진: FIFA]

⦁ 칠리즈·아발란체·밈코인까지…2026 월드컵 겨냥한 암호화폐 시장
⦁ 6월 앞두고 '큰손' 개미들 쓸어담은 알트코인…월드코인·지캐시·유니스왑

2026 FIFA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칠리즈(CHZ), 아발란체(AVAX) 등 스포츠·게임 연계 코인과 각종 밈코인들이 테마주로 부각되고 있다. 월드컵 개최에 맞춘 팬 토큰 수요 증가와 글로벌 트래픽 유입에 대한 기대가 이들 코인의 단기 모멘텀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테마 소멸 이후의 급락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 두나무 이어 코인원까지...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전 '활활'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향한 지분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에 이어 코인원까지 증권사와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 인수 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거래소 생태계 재편에 가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의 국회 통과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금융투자업계는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포석 깔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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