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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얼카이시 "北, 韓과 같은 민족만이 아니다…공산주의가 DNA까지 바꿔놨다"

아시아투데이|최영재 도쿄 특파원|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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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텐안문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지도자인 우얼카이시가 한국을 향해 "북한을 단순히 같은 민족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며 "통일은 잃어버린 형제를 다시 만나는 일이 아니라 공산주의 체제에 의해 변형된 사회를 재건하는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얼카이시는 6.4 텐안문 민주화운동 하루 전인 3일 일본 도쿄외신기자클럽(FCCJ)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투데이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투데이는 우얼카이시에게 "중국의 미래는 한반도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6.25전쟁과 한반도 분단, 북한 핵문제 등에도 중국은 큰 영향을 미쳐 왔다. 천안문 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서 중국의 미래와 그것이 한반도에 갖는 의미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고 질문했다.

이에 우얼카이시는 "한국 국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북한 문제를 정면으로 언급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분명 한국인이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음식을 먹는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공산주의라는 질병에 영향을 받아 왔고, 그 영향이 뼛속과 DNA까지 스며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통일을 꿈꾸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잃어버린 형제자매와 다시 만나는 일이 아니다. 공산주의에 의해 영향을 받은 국가의 절반을 다시 재건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우얼카이시는 특히 한국 사회 일각의 민족주의적 접근법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의 친구들과 대화할 때 보수주의와 민족주의 정서를 자주 느낀다"며 "한국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직접 받아왔다는 점에서 그런 감정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유민주주의를 누리는 한국인들은 그 자유를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사용하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더 이상 한국 생각하는 한민족 아냐"
또 그는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선전과 프로파간다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계산된 행동"이라며 "그들이 내세우는 민족주의적 구호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전은 배고픈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도구"라며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굶주리고 있지만 체제 선전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더 이상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이 아니다"며 우얼카이시는 가장 강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 북한 주민들을 포용할 기회가 생긴다면 한국인들은 그들이 더 이상 과거에 기억하는 형제자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오히려 러시아인이나 중국인에 더 가까울 수 있다"며 "공산주의 체제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민이 북한 문제를 바라볼 때 중국 공산당 체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은 국가 아니라 범죄집단"
우얼카이시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중국공산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민족주의나 공산주의 이념으로 움직이는 국가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라며 "중국공산당은 단순한 범죄집단(criminal group)"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들은 국가의 이익이나 중국 민족의 부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유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세우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구호에 대해서도 "중국 국민을 속이기 위한 선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이념보다 이익에 의해 움직인다"며 "범죄조직이 더 많은 이권을 추구하듯 끝없이 권력과 통제를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이해하려면 국제정치학자보다 범죄학자(criminologist)에게 물어보라"며 "범죄집단의 행동양식으로 접근하면 중국의 대외정책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얼카이시는 "중국공산당은 결코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다"며 "통제와 영향력을 계속 확대하려 하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이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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