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투표 독려가 선거운동일 수 없다”… ‘선거 개입’ 비판에 반박
||2026.06.03
||2026.06.03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일 올린 투표 독려 메시지를 둘러싸고 야권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자. 반드시 투표하자. 정치를 포기한 결과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은 특정한 후보나 진영을 유리하게 하는 선거운동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플라톤의 말대로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위대한 대한국민의 힘으로 추격국가를 넘어 대체 불가 핵심 국가로 가야 한다”며 “얼마든지 갈 수 있고 이미 가고 있다. 단, 투표를 포기하지 않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들을 잘 고르면”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통령은 오후 추가 게시글을 통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가 편 가르기나 누군가를 음해하는 것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발언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한 민주주의에 대한 공자님 말씀인 이 말에 화낼 이유가 없다”며 “도둑조차도 도둑질은 나쁘다는 말에 속으로 화가 날지언정 겉으로 표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와 선거 참여를 강조하는 말이 선거운동이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머니나 유초등 선생님에게 스스로의 도덕적 민주적 판단 기준이 온당한지 의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서 정치적 판단의 기준은 상식과 국민이어야 한다”며 “정치는 누군가를 욕하며 우연한 실패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투표했으면 한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나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에 대해 아무도 반론하지 않는다”며 “맞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글 말미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현실과 미래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찾아 투표합시다”라고 재차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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