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간다… 반도체 사이클 지속”
||2026.06.03
||2026.06.03
골드만삭스가 한국과 대만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유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높이며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강한 이익 성장세를 예상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티머시 모(Timothy Moe)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올려잡았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36%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어 대만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대만 가권지수(TAIEX)의 12개월 목표치는 5만1000으로 제시했다.
이번 전망은 AI 열풍에 힘입어 한국과 대만 증시가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나왔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강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같은 기간 약 60% 상승했으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는 최근 1년 사이 모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AI 투자 수혜주로 자리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반도체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으로, 시장은 이 수익이 얼마나 오래 갈지 회의적으로 보고 있지만 당사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AI 투자가 확대되면서 기술 하드웨어 기업들의 강한 이익 성장이 2028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한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320%로 아시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48%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코스피 목표치를 여러 차례 상향 조정해 왔다. 이번 전망치는 월가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서도 가장 낙관적인 수준이다. JP모건도 지난 5월 강세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1만선을 제시했다.
다만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최근 급등으로 인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고 투기적 포지션도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한국 주식을 약 700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과 대만 증시의 가파른 상승은 단기적으로 급격한 조정 위험도 높이고 있다"면서도 “전략적으로는 두 시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 증시는 이날 장중 2% 넘게 상승했으며, 한국 증시는 선거일 휴장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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